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사이버범죄는 해를 거듭할수록 고도로 진화하고 있어 정부부처들이 시행 중인 캠페인이나 교육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바일 보안과 관련된 의식이 현저히 떨어져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행해지는 범죄 또한 해킹·바이러스를 비롯해 사기, 사이버 폭력, 불법 사이트, 개인정보침해 범죄까지 너무 다양하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사기가 전체 사이버범죄의 7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피싱범죄가 178.6%의 증가율로 피해 건수가 가장 급증했다.
피싱범죄가 여타 범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어난 이유는 몸캠피씽때문이다. 몸캠피싱은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알리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들이 모두 집계된다면 피싱 범죄의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유추된다.
몸캠피씽은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해 음란행위를 유도 및 녹화하여 협박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남성들을 주된 범행대상으로 삼는다. 랜덤채팅앱이나 SNS 등에서 남성회원에게 대화를 거는 것을 시작으로 화상채팅을 요구하고 음란행위를 유도한다. 화상채팅 시작 전후로 특정한 파일의 설치를 요구하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프로그램이며 설치할 시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들이 피의자에게 전송된다.
현재 몸캠피씽은 다른 사이버 범죄에 비해 검거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들 또한 수사기관의 도움을 얻는 것이 힘들어지자 모임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네이버 카페 ‘몸캠피씽 대처방안카페(몸피카)’라는 곳이다.
몸피카 관계자는 “협박범들은 주로 친구나 부모님, 연인, 직장동료 등에게 동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데, 이는 피해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막기 위함이다”라며 “대부분의 조직들이 피해자가 판단불능상태에 빠지게 만든 뒤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업체를 찾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의자들은 주로 APK파일이나 ZIP파일을 전송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보안업체가 확인해봐야 할 가장 중요한 파일로 절대 삭제하면 안 된다.”고 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