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읍장 강승오)과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정덕숙)는 지난 19일 지역 초· 중·고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지도의원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2019 제5회 지역의 멘토와 멘티가 함께 떠나는 내 고장 바로알기 성산10경 문화탐방 및 혼인지 지역 축제에 참가 했다.
이번 행사는 또래 친구와의 추억을 쌓고, 내가 자라온 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을 기르며, 체험과 학습을 통해 성산읍의 역사, 생태, 환경에 대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및 청소년들의 지역 홍보 대사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의 장을 마련하였다.
제주도 영주 십경의 성산일출이 제일 첫 번째로 기록 되듯이 성산읍에도 2013년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10곳의 경치를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된 성산10경에는 일출장관, 두산절경, 수산야색, 난산귤림, 연혼포조, 독산가경, 미천굴경, 마장도성, 협재선돌, 식산주해가 있다.
인문학 강의 멘토로 나선 김현지(마을 관련 컨텐츠를 만드는 보이저스튜디오 대표) 강사는 “내가 자라온 성산읍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훗날에 고향을 떠나도 본인의 자라온 성산읍에 대한 애향심은 영원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일주도로를 따라 형성된 제주마을 치고 한라산이 안 보이는 마을은 그리 흔치 않다. 그 흔하지 않은 마을 중 하나가 신산 마을이다. 마을의 상징 오름인 독자봉을 중심으로 삼태기 꼴 모양으로 경사져 내려오다가 마을 중심부에 와서는 완만한 평야지역을 이루고 있으며 바닷가에 있는 신산포구 지역은 지형이 낮아 한라산이 보이지 않은 곳이다.
신산마을에서 북쪽으로 2k정도 위치에 독자봉이 있다. 요즘 제주에서 각광을 받는 올레길 3코스에 선 독자봉, 그 정상에 올라 한라산을 바라보면 그 경치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성산 10경중 6경(독산가경)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과 수려한 모습의 해질녁 한라산은 보는 이로 하여 그 절경에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성산 십경중 제8경인 신천마장은 아직도 유일하게 잔디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제주도 어디를 둘러봐도 신천마장처럼 바닷가에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잔디밭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넓고 길게 펼쳐진 신천마장 잔디밭을 둘러보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태평양을 마주하는 마장 앞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바람에 나부끼는 진디와 어울려 그 경관이 일품이다.
혼인지는 탐라국 개국신화의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 삼공주와 만나 혼인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혼례장소다. 삼공주 혼례행렬은 주민들이 참여해 '삼성혈에서 솟아난 삼신(三神)이 온평리에 이르러 바다에 떠오르는 석함을 보고 쾌성을 지르고, 세 처녀가 뭍으로 올라와 첫발을 딛는 모습'을 황루알에서 혼인지까지 재연해 학생들이 체험하며 즐거운 점심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산중 이선재 학생은 "내고장 바로 알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지역문화 축제를 통해 내가 자라온 성산읍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내 고장 성산은 너무 멋지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이 실감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승오 성산읍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하여 청소년들의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역사의 산 교육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내 고장을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산읍 청소년지도협의회 관계자는 “미래의 꿈나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홍보 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