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상승세 이어갈 듯
지난 6월부터 300만 달러로 묶여 있는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가 우선 국민들에게 자유로운 자산운용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전면 폐지하기로 하여 ‘해외 부동산투자 자유화시대’가 열렸다. 과거 미국, 캐나다 등의 주택에 한정돼 있던 해외부동산투자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전략적으로 투자상품이 다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중 말레이시아는 현재 미국 경기 둔화에도 주식 하락폭이 가장 변화가 없는 국가 중에 하나로 올 상반기 투자 1순위로 꼽힌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는 연간 10%라는 경이로운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량은 44%수준에 지나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인을 비롯해 외국인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액티브한 도시를 눈여겨봐야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은 쿠알라룸푸르(KL)다. 쿠알라룸푸르는 관공서, 오피스 빌딩, 호텔, 금융 등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우선 철저한 현장조사가 필요하다. ‘부동산은 반드시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격언은 해외부동산 투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계약하기 전에 꼭 현장을 방문해 입지여건, 주변시세, 교통여건, 예상 임대료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는 업체를 선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며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자신의 투자목적과 사후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거목적이라면 주변의 학군, 편의시설 등의 생활환경을 위주로 고려해야 할 것이고, 단순 투자목적이라면 투자성향에 따라 단기 또는 중장기, 고위험·고수익·저위험·안정적인 수익 등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셋째, 자신이 투자하려는 국가의 부동산 투자관례와 법규를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및 일부 국가에서는 국내와 달리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세금 문제에 관해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일부 현지 국가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양도차익에 대해 국내에서는 과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도세 부분을 간과하여 당초 예상하였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여건에 맞춰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점만 유념하여 투자한다면 이제 막 초기 산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들에게는 블루오션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