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몇 년 사이에 타인을 기망하여 부당한 이득을 편취하는 범죄는 보이스피싱이 주를 이뤘다. 보이스피싱이란 전화 등을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하거나 환급 등을 명목으로 송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일컫는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 피싱이 극에 달하자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들은 기업들과 금융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를 실시하였다. 이로 인해 보이스 피싱이 노리는 허점들을 모두 개선하였고 대중들이 각종 유형들을 알게 되면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게 되었다.
보이스피싱의 실효성이 이전에 비해 떨어지게 되자 범죄조직들은 새로운 형식의 범죄를 행하기 시작하였는데, 대표적인 예가 신종 사이버 범죄로 떠오르고 있는 ‘몸캠피씽’이라는 범죄다. 몸캠피싱은 현재 빠른 속도로 피해건수와 누적금액이 늘어가고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사실들을 숨기는 것에 급급한 경우가 많아 알려진 바에 비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며, 몸캠피씽 조직들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검거율은 현재 미미한 상황에 그치고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현재 뚜렷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 처하자 피해자들이 모여 몸캠피싱의 대응방법이나 피해사례, 접근방식 등 관련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회원 수가 수 천명에 달하는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이하 몸피카)’이라는 곳이다.
몸피카 관계자는 “몸캠피싱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범죄로 SNS 또는 채팅앱을 통해 화상채팅을 유도하며 시작하게 된다”라고 설명하면서 “화상채팅 이후에는 조작된 영상을 사용하여 피해자가 야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 이를 영상으로 녹화하며, 동시에 악성코드가 담긴 apk파일이나 zip파일 등을 보내 설치를 유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락처와 동영상을 확보한 범죄자는 영상의 삭제를 희망할 시 돈을 입금하라는 요구를 해오게 되는데, 입금요구에 응하여도 추가적인 입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요구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APK파일 또는 범죄 유형 등을 분석하는 것이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범인에게 전달받았던 APK파일이나 대화내용들을 보관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영상유포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선책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