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 명상수련원 50대 변사 사건 발생..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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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 명상수련원 50대 변사 사건 발생..3명 구속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9.10.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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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 원장, 부패 상당 기간 지난 시신 매일 닦고 설탕물 먹여
경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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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제주지역 모 명상수련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명상수련원 원장 B씨(58세) 등 3명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사건과 관련해 총 6명을 사체은닉 및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 입건했으며 이들중 혐의가 중한 것으로 보이는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입건자 6명은 명상수련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57세) 씨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조사 결과 종합적으로 입건할 만한 사유의 범죄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A씨의 시신에서 외력에 의한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독물 검사 등 추가 감정 의뢰를 했으며, 결과는 한달 뒤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에 거주하던 A씨는 부인에게 지난 8월 30일 제주도의 명상수련원에 들어가겠다며 집을 나섰고 이틀 뒤 9월 1일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돼 A씨의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해당 수련원을 찾은 경찰은 B씨가 "A씨는 지금 명상 중이다 경찰이 들어가면 다친다"며 현장 출입을 막아 119구급차를 대기시킨 후 현장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련원 3층에 들어갔을 때는 A씨는 이미 사망해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고 바닥에 누워 이불이 목 부분까지 덮여있었고 그 위로 모기장이 설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시신주변에서는 흑설탕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는데 B씨 등이 시신을 닦고 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왜 죽은 사람에게 설탕물을 먹였는지 어떤 방법으로 먹였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지병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좀 더 자세하게 확인중이며 평소 명상을 즐겨 해왔고 그 이전에도 이 명상수련원을 가끔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명상수련원은 운영이 시작된지 수년이 됐으며 기숙사 처럼 입소해서 숙식하는 형태로 운영되는것은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비를 낸 회원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명상을 하는 곳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이 명상수련원이 종교단체 등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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