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항공기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따라가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무인항공기 분야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앞서갈 수 있는 항공 산업 분야로서 이 분야에 대해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민수용 무인항공기 시장을 개척하며 세계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전성과 신뢰성 입증된 무인 헬기 캠콥터
군 당국이 독점해온 무인항공기(UAV)기술이 농업현장, 경찰, 소방서 등 민수시장으로 확산됨에 따라 (주)무인항공센터(http://www.uavcenter.com/박장환 대표)는 오스트리아 쉬벨사의 무인헬기(모델명 캠콥터 S-100)를 민수시장에 판매한다. 캠콥터는 이미 130여 대가 유럽과 미국, UAE에 군사정찰용으로 납품 또는 납품 진행 중이며 경찰, 소방서 등의 공중감시용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박장환 대표는 “캠콥터는 현재 나와 있는 무인 헬기 중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합니다. 회전익 헬리콥터 형태로 상용화가 되어 실제로 쓸 수 있는 무인항공기로 거의 유일하며 가장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캠콥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 충남 당진군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5회 지역산업정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캠콥터는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산악이 많고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지형에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캠콥터는 자동화 수준이 높아서 지상통제컴퓨터로 설정만 해주면 자동 이륙하고 기상에 상관없이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굉장히 활용도가 높다. 박장환 대표는 “무인항공기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민간항공 공역에서 운용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안전성, 신뢰성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캠콥터는 이런 문제들을 유인 항공기 수준으로 보완하였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모든 시스템이 이중 또는 삼중의 back up 기능이 있어서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다른 장치로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쉬벨사와 그동안 진행해 온 국산화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에 대해 2008년 5월 7일 공식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무인항공센터는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항공기를 국산화 및 수출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우리 고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 차량, 무인 함정 등 육해공이 통합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박장환 대표는 “쉬벨사와 협력을 통한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아시아 거점 기지로서 생산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 정비 등 후속 지원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무인항공기 시장을 개척하며 국산화하는데 한 몫 하는 회사로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강한 포부를 나타냈다.
무인항공기 분야 발전에 정부차원 지원 절실
▲ (주)무인항공센터/박장환 대표
우리나라 무인 항공기 분야의 발전을 위해선 몇 가지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있다. 기본적으로 무인항공기는 항공기이면서 통신장비로서 전자 장비 파트가 70%정도가 차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공역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늘은 굉장히 복잡한 부분으로 무인항공기에 관한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런 법규 및 제도에 대한 연구가 AUVSI(Association of Unmanned Vehicle System International:미주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와 UVS-International(유럽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연구 활동이 미진한 상황이다. 장비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법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르지 않고는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박장환 대표는 “전파를 사용하는 장비인데 주파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주사수 사용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관련법규와 인증체계 등 제도의 개정 및 정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주파수 문제는 무인항공기 뿐만 아니라 무인차량 등 대비해서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리 주파수를 할당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문제의 시급성을 전달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은 정부차원으로 점차적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무인항공기가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