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아저씨, 희망의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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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아저씨, 희망의 빛을 보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6.04.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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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례관리사·이랜드복지재단 등과 연계, 맞춤형복지서비스 제공
▲ 제주시

[시사매거진]지난 3월 8일 제주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15년 동굴생활의 주인공 정씨(40대, 남)는 행정기관 및 민간기관의 도움으로 어두운 동굴생활에서 벗어나 새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고 제주시는 밝혔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보금자리에 정착하기까지는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담당(계)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제주시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담당(계)에서는 정씨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 재원마련 방안을 세우고 시급히 20만원 상당의 이불·생필품을 자체 지원하였고, 이랜드복지재단을 연계, 3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직접 정씨와 함께 마트를 다니며 구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또한, 통합사례관리사는 동주민센터에 맞춤형복지급여 신청 연계는 물론, 몸이 약해 뚜렷한 일자리 없이 방황하며 동굴 생활하던 정씨에게 자활근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 정씨는 소소한 일자리까지 얻게 됐다.

그 외에도 정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 25일, 통합사례관리사는 세상의 소식과 단절된 채 살았던 정씨에게 중고TV를 제공하였고, 이랜드복지재단을 연계, 6월중에는 냉장고도 갖춰질 예정이다.

15년간 홀로 동굴에서 생활하며 인근에서 얻어온 변변치 않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정씨를 일자리에 참여, 스스로 자립하는 적극적인 삶을 살도록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정씨의 뒤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며 희망의 빛줄기 역할을 한 희망복지지원계 통합사례관리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씨는 “두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도록 도움과 따뜻한 배려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제주시는 그동안 정씨와 같은 대상자를 꾸준히 발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개인별·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 내용이나 신청방법을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한다며, 앞으로 그러한 사례가 없도록 대상자를 적극 발굴·지원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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