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유하는 우리 시대의 스토리텔러 ‘오산평화교회 최석원 목사’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날아들었던 교회 봉사단의 피랍 소식은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그 안타까움은 급기야 한국 교회 전체를 맹렬하게 비난하는 여론의 화살로 기독교 내부의 후미진 곳까지 날아들었다. 해가 바뀌자 일부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화려한 생활상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 교회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한국 기독교의 오늘을 고민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비전과 교회 본연의 역할론을 제시하며 묵묵히 실천하는 이가 있어 교회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기독교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끈다
“한국 기독교가 지난 1세기에 걸쳐 내적으로 축적한 역량을 각 지역사회에 쏟아 놓아야 합니다.” 선뜻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웠던 오산평화교회(www.osanpeace.org) 최석원 목사의 이 같은 지적은 결코 쉽지 않은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교인을 바라 보는 지도자들의 변화 요구와 함께 한국 교회가 너무도 오랫동안 교회 중심의 사역으로 치닫고 맹목적인 믿음이 결합되어 왔다는 지적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기독교 반대 분위기 확산에 일조한 일부 교회의 정치적 상업주의와 교회 유지를 위한 설교를 통해 집단 내부로부터의 이탈이 쉽지 않았던 풍토에서 그의 시선이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을 향하는 것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신앙이 중요시되지 못하고 각 ‘교회’를 믿고 따르는 최근 한국 기독교 사회의 모습에 대한 지적에서 그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는 요청을 실현하기 위한 몸부림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을 힘 있게 강조했다.
오산시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 끝자락에 위치한 오산평화교회. 수도권 일대의 웅장하고 말끔한 교회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인 푸근한 느낌의 그곳은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교회 이름처럼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한국 기독교 비전의 교두보를 자임하고 나선 오산평화교회가 주목받는 데에는 그만한 성과와 이유가 있다. 지난 2003년 9월, 오산평화교회로 부임한 최석원 목사는 4년 6개월여 동안 4배 이상의 놀라운 성장을 일궈냈다. 그가 부임과 함께 시작한 일은 교회의 틀을 벗고 지역사회로 한걸음 다가선 것이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핵심역량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기독교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최석원 목사는‘교회가 가치있고 함께할 만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요즘 교인들은 묻는다고 한다.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명쾌하다. ‘지역사회를 교회로 보고 지역사회 안의 사람을 살려내야 한다.’ 그는 지역에 힘을 주는 만큼 교회에 힘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 믿음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때에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경기 남부권에 위치한 오산시는 인근 지역인 수원과 수도권에 비해 교육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최석원 목사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이 같은 지역의 교육적 환경이었으며 그것은 주효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을 목회의 핵심가치로 정하고 단계별로 수정·보완·강화해 온 노력은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최 목사의 ‘꿈의 학교’를 통한 사역이 지역을 넘어 한국 교회의 관심과 비전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적 요청을 반영한데 기인한다.
지역사회·교회를 살리는 상호보완·상생의 임상으로 성장
교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최석원 목사는 교회 밖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과감히 전환시켰다. 하나님이 목회자들에게 주신 비전을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오산평화교회가 다음 세대의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가르침이 다음,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희망하는 인재목회의 현장인 ‘꿈의 학교’.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지역사회의 교육적 필요를 채우고자 했던 이 같은 노력은 영어스쿨, 리더독서스쿨, 외국어스쿨과 함께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학교, 부모스쿨, 부부스쿨, 청소년 비전 스쿨, 장애우 섬김 스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재학교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꿈의 학교’의 분명한 비전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적인 교육 과정 제시는 등록 제한 인원을 넘기며 매월 증가해, 수업장소와 교사인력 부족 사태를 빚었고, 한때 100여 명이 대기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불신자 부모를 우선 배려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적지 않은 인원이 교회의 비전에 동참하면서 교인들도 늘어갔다. 자녀교육의 문제에서 일반 학원이 갖는 가치보다 높은 교육적 접근으로 시도된 점은 큰 호응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였다. 1일 2시간의 의무교육이 진행되는 통합영어스쿨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초를 다진다. 이와 함께 전문 독서교사 18명이 배치되어 유치부에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7년에 걸쳐 집중 교육되는 리더독서스쿨은 창의성과 역사의식 정립 등을 통해 글로벌리더의 기초관점을 확립하고 필요한 역량을 쌓게 한다. 또한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스쿨을 통해 보다 큰 틀의 글로벌관점을 키운다. 오산평화교회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위대한 부모 아래 위대한 자녀가 있다’는 모토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도록 매년 단계적으로 10주 과정의‘부모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산시(이기하 시장)로부터 위탁받아 4주 과정으로 진행된 ‘신개념 아버지학교’는 2007년 한해 지역사회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둔 최석원 목사는 평소 자녀교육을 묻는 질문에서 “지지하고 수용하고 이해와 공감, 격려, 위로, 칭찬과 함께 자녀를 인정하고 꿈을 제시함으로써 건강한 자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적하고 야단치고 책망하거나 비판하는 교육방법에 익숙한 아버지 세대에게는 어쩌면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며 대화를 이어가던 최 목사는 가지치기 정도만 거드는 방목형 자녀교육법에 표를 던졌다.
4월 17일 오산평화교회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역사회를 여는 가정사역 페스티발’을 통해 그 비전을 전국의 목회자와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다음 세대 각 분야별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일을 목회의 핵심가치로 추구하고 있는 최 목사의 행보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가오는 세대를 진정한 비전으로 이끌 사람을 키워내고자 하는 최 목사의 목회 철학이 소리없이 설득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4년여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해 온 ‘꿈의 학교’를 통해 교회는 게토(ghetto)에서 지역 사회의 비전의 센터(center)로 변모했다. 상호보완과 상생의 임상으로 성장의 결실을 얻은 그의 목회관이 새로운 질서를 희망하는 한국 기독교의 내일을 이끄는 자리에서 더욱 힘을 얻게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날아들었던 교회 봉사단의 피랍 소식은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그 안타까움은 급기야 한국 교회 전체를 맹렬하게 비난하는 여론의 화살로 기독교 내부의 후미진 곳까지 날아들었다. 해가 바뀌자 일부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화려한 생활상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 교회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한국 기독교의 오늘을 고민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비전과 교회 본연의 역할론을 제시하며 묵묵히 실천하는 이가 있어 교회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기독교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끈다
“한국 기독교가 지난 1세기에 걸쳐 내적으로 축적한 역량을 각 지역사회에 쏟아 놓아야 합니다.” 선뜻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웠던 오산평화교회(www.osanpeace.org) 최석원 목사의 이 같은 지적은 결코 쉽지 않은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교인을 바라 보는 지도자들의 변화 요구와 함께 한국 교회가 너무도 오랫동안 교회 중심의 사역으로 치닫고 맹목적인 믿음이 결합되어 왔다는 지적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기독교 반대 분위기 확산에 일조한 일부 교회의 정치적 상업주의와 교회 유지를 위한 설교를 통해 집단 내부로부터의 이탈이 쉽지 않았던 풍토에서 그의 시선이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을 향하는 것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신앙이 중요시되지 못하고 각 ‘교회’를 믿고 따르는 최근 한국 기독교 사회의 모습에 대한 지적에서 그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는 요청을 실현하기 위한 몸부림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을 힘 있게 강조했다.
오산시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 끝자락에 위치한 오산평화교회. 수도권 일대의 웅장하고 말끔한 교회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인 푸근한 느낌의 그곳은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교회 이름처럼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한국 기독교 비전의 교두보를 자임하고 나선 오산평화교회가 주목받는 데에는 그만한 성과와 이유가 있다. 지난 2003년 9월, 오산평화교회로 부임한 최석원 목사는 4년 6개월여 동안 4배 이상의 놀라운 성장을 일궈냈다. 그가 부임과 함께 시작한 일은 교회의 틀을 벗고 지역사회로 한걸음 다가선 것이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핵심역량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기독교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최석원 목사는‘교회가 가치있고 함께할 만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요즘 교인들은 묻는다고 한다.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명쾌하다. ‘지역사회를 교회로 보고 지역사회 안의 사람을 살려내야 한다.’ 그는 지역에 힘을 주는 만큼 교회에 힘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 믿음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때에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경기 남부권에 위치한 오산시는 인근 지역인 수원과 수도권에 비해 교육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최석원 목사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이 같은 지역의 교육적 환경이었으며 그것은 주효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을 목회의 핵심가치로 정하고 단계별로 수정·보완·강화해 온 노력은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최 목사의 ‘꿈의 학교’를 통한 사역이 지역을 넘어 한국 교회의 관심과 비전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적 요청을 반영한데 기인한다.
지역사회·교회를 살리는 상호보완·상생의 임상으로 성장
교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최석원 목사는 교회 밖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과감히 전환시켰다. 하나님이 목회자들에게 주신 비전을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오산평화교회가 다음 세대의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가르침이 다음,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희망하는 인재목회의 현장인 ‘꿈의 학교’.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지역사회의 교육적 필요를 채우고자 했던 이 같은 노력은 영어스쿨, 리더독서스쿨, 외국어스쿨과 함께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학교, 부모스쿨, 부부스쿨, 청소년 비전 스쿨, 장애우 섬김 스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재학교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꿈의 학교’의 분명한 비전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적인 교육 과정 제시는 등록 제한 인원을 넘기며 매월 증가해, 수업장소와 교사인력 부족 사태를 빚었고, 한때 100여 명이 대기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불신자 부모를 우선 배려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적지 않은 인원이 교회의 비전에 동참하면서 교인들도 늘어갔다. 자녀교육의 문제에서 일반 학원이 갖는 가치보다 높은 교육적 접근으로 시도된 점은 큰 호응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였다. 1일 2시간의 의무교육이 진행되는 통합영어스쿨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초를 다진다. 이와 함께 전문 독서교사 18명이 배치되어 유치부에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7년에 걸쳐 집중 교육되는 리더독서스쿨은 창의성과 역사의식 정립 등을 통해 글로벌리더의 기초관점을 확립하고 필요한 역량을 쌓게 한다. 또한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스쿨을 통해 보다 큰 틀의 글로벌관점을 키운다. 오산평화교회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위대한 부모 아래 위대한 자녀가 있다’는 모토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도록 매년 단계적으로 10주 과정의‘부모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산시(이기하 시장)로부터 위탁받아 4주 과정으로 진행된 ‘신개념 아버지학교’는 2007년 한해 지역사회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둔 최석원 목사는 평소 자녀교육을 묻는 질문에서 “지지하고 수용하고 이해와 공감, 격려, 위로, 칭찬과 함께 자녀를 인정하고 꿈을 제시함으로써 건강한 자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적하고 야단치고 책망하거나 비판하는 교육방법에 익숙한 아버지 세대에게는 어쩌면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며 대화를 이어가던 최 목사는 가지치기 정도만 거드는 방목형 자녀교육법에 표를 던졌다.
4월 17일 오산평화교회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역사회를 여는 가정사역 페스티발’을 통해 그 비전을 전국의 목회자와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다음 세대 각 분야별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일을 목회의 핵심가치로 추구하고 있는 최 목사의 행보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가오는 세대를 진정한 비전으로 이끌 사람을 키워내고자 하는 최 목사의 목회 철학이 소리없이 설득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4년여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해 온 ‘꿈의 학교’를 통해 교회는 게토(ghetto)에서 지역 사회의 비전의 센터(center)로 변모했다. 상호보완과 상생의 임상으로 성장의 결실을 얻은 그의 목회관이 새로운 질서를 희망하는 한국 기독교의 내일을 이끄는 자리에서 더욱 힘을 얻게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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