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제로’에 도전하는 함안의 신라정밀
경상남도의 공장설립관리정보망(FEMIS)의 공장등록 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5일 현재 함안군의 기업체 수가 마산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함안군의 기업체 수는 867개로 종사자는 14,130명으로 2000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였다. 창원 등의 공장부지가격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함안지역의 공단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함안군은 도시 근교로서의 지리적 여건과 남해·중부내륙고속도로, 경전선 철도, 국·지방도 등이 관내를 통과하고 김해공항이 인접해 교통망이 발달하여 있다. 함안군의 공단 중에서 산인면 신산리에 자리한 산인농공단지는 91년도에 조성된 공단으로 20여 개의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산인농공단지의 신라정밀(경남 함안군 산인면 신산리 578-10번지)은 98년도 7월 1일 설립한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45억을 기록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함안군이 고향인 신라정밀의 김연이 대표는 기계 정밀 기업에서 보기 드문 여성CEO이다. 신라정밀을 설립하기 전에는 문구점을 운영했다고 한다. “5시에 일어나 아이들 도시락 6개 만들어 등교시키던 평범한 주부였지요.” 김연이 대표가 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IMF 직후인 1998년.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울 때 전혀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으니 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음이 줄줄이 터지는 등 험난했지만 열심히 사니까 6년 만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어느 정도 회사 경영이 손에 익을 무렵에 당시 입주해있던 회사를 인수해 생산라인과 자동화에 20억 원을 투자하여 회사 규모를 넓혔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회사의 발전을 위해선 더욱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때 인수를 권유한 사장님이 고마웠지요. 지금 일하는 자동차?전자 쪽에서 일하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신라정밀은 조선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처음 조선 부품을 제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때엔 막연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FORE MAST와 RADAR MAST 생산에 성공했고 조선 의장품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IMF 위기에 전혀 다른 업종에 뛰어들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신라정밀을 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허언(虛言)은 아닌 듯하다.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
신라정밀은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과 기타 다공정 제품을 일체화하여 프레스 공정의 난이성을 해결하였으며 1공정 1제품의 빠른 공정성과 재료 Loss의 최소화, 그리고 직행률 95~98% 이상의 향상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500-500-300-300-300-300 Ton 대형 M/C PRESS LINE ▲350-250-200-200 Ton M/C PRESS LINE ▲500-500-500-150-150 Ton 유압PRESS LINE ▲250-250-150-150-110-110-110 Ton 중,소형 M/C PRESS LINE으로 공정라인을 구축한 신라정밀은 원자재 입하에서 제품출하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제조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김연이 대표는 R&D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창원의 한국기계원부속 재료연구소를 견학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부드러운 분위기로 인터뷰하던 김 대표의 눈빛이 빛났다. “자동차 부품인데 소재가 분말가루인 겁니다. 놀랍고 배워야 한다는 의지가 샘솟더군요.” 신라정밀의 다음 목표는 부설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기술혁신을 일구어 내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다시 한 번 재도약을 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김연이 대표의 구상이다.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10년을 거침없이 달려왔지만 김연이 대표는 언제나 미래를 생각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변화에 적응하려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뢰받는 여성 CE, 김연이 대표
어떤 제품이라도 인정받지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택받을 수 없고, 인정받은 품질이라 할지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라정밀은 등록업체로부터 공로상도 받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다. 여성으로서의 꼼꼼함과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게 다독일 줄도 아는 포근함이 경제위기 속에서 회사를 무리 없이 경영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처음에 김연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때엔 주위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어찌 여자가 철을 다루는 사업에 뛰어들었냐며 놀라더군요.” 김연이 대표를 직접 만나서는 그의 푸근한 인상에 다시 놀란다고 한다. 그러나 이내 김연이 대표를 인정하고 신뢰하게 된다고 한다. 원래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큰일에 부딪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제일 안타까웠던 때로 젊은 사람들이 실업급여를 받으려 일을 하지 않을 때를 꼽은 김연이 대표는 젊을 때에 무엇이든 배우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들이 위기라 외면할 때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발전해 온 신라정밀의 또 다른 도전이 기대된다.
신라정밀 연혁
1998. 7. 신라정밀 설립
2002. 6. LG TROMM 세탁기 DOOR부품 개발 - (주)오성사
2002. 10. S&T중공업(주) 군용 차축 外 변속기부품 外 개발의뢰
2002. 10. S&T브레이크(주) 브레이크부품 BACK PLATE 外 개발의뢰
2002. 10. 대우자동차 M-COMP/PARTITION COMP 개발양산
2002. 10. QS-9000/ISO9002 인증
2003. 1. (주)대우자동차 1차 BEND (주)오성사 생산 납품
2003. 5. LG TROMM 건조기 DOOR 개발 - (주)동진전자
2003. 8. 동희정공 2차 BEND 업체등록
2005. 10. MG-CAR(로체) HEAT PROTECTOR 생산
2006. 5. GH-CAR(오피러스) HEAT PROTECTOR 생산
2007. 3. ISO/TS-16949 품질인증 획득
2007. 11. 효성중공업 변압기부품 STAH 개발 양산
경상남도의 공장설립관리정보망(FEMIS)의 공장등록 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5일 현재 함안군의 기업체 수가 마산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함안군의 기업체 수는 867개로 종사자는 14,130명으로 2000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였다. 창원 등의 공장부지가격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함안지역의 공단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함안군은 도시 근교로서의 지리적 여건과 남해·중부내륙고속도로, 경전선 철도, 국·지방도 등이 관내를 통과하고 김해공항이 인접해 교통망이 발달하여 있다. 함안군의 공단 중에서 산인면 신산리에 자리한 산인농공단지는 91년도에 조성된 공단으로 20여 개의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산인농공단지의 신라정밀(경남 함안군 산인면 신산리 578-10번지)은 98년도 7월 1일 설립한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45억을 기록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함안군이 고향인 신라정밀의 김연이 대표는 기계 정밀 기업에서 보기 드문 여성CEO이다. 신라정밀을 설립하기 전에는 문구점을 운영했다고 한다. “5시에 일어나 아이들 도시락 6개 만들어 등교시키던 평범한 주부였지요.” 김연이 대표가 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IMF 직후인 1998년.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울 때 전혀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으니 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음이 줄줄이 터지는 등 험난했지만 열심히 사니까 6년 만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어느 정도 회사 경영이 손에 익을 무렵에 당시 입주해있던 회사를 인수해 생산라인과 자동화에 20억 원을 투자하여 회사 규모를 넓혔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회사의 발전을 위해선 더욱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때 인수를 권유한 사장님이 고마웠지요. 지금 일하는 자동차?전자 쪽에서 일하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신라정밀은 조선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처음 조선 부품을 제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때엔 막연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FORE MAST와 RADAR MAST 생산에 성공했고 조선 의장품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IMF 위기에 전혀 다른 업종에 뛰어들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신라정밀을 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허언(虛言)은 아닌 듯하다.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
신라정밀은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과 기타 다공정 제품을 일체화하여 프레스 공정의 난이성을 해결하였으며 1공정 1제품의 빠른 공정성과 재료 Loss의 최소화, 그리고 직행률 95~98% 이상의 향상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500-500-300-300-300-300 Ton 대형 M/C PRESS LINE ▲350-250-200-200 Ton M/C PRESS LINE ▲500-500-500-150-150 Ton 유압PRESS LINE ▲250-250-150-150-110-110-110 Ton 중,소형 M/C PRESS LINE으로 공정라인을 구축한 신라정밀은 원자재 입하에서 제품출하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제조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김연이 대표는 R&D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창원의 한국기계원부속 재료연구소를 견학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부드러운 분위기로 인터뷰하던 김 대표의 눈빛이 빛났다. “자동차 부품인데 소재가 분말가루인 겁니다. 놀랍고 배워야 한다는 의지가 샘솟더군요.” 신라정밀의 다음 목표는 부설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기술혁신을 일구어 내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다시 한 번 재도약을 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김연이 대표의 구상이다.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10년을 거침없이 달려왔지만 김연이 대표는 언제나 미래를 생각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변화에 적응하려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뢰받는 여성 CE, 김연이 대표
어떤 제품이라도 인정받지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택받을 수 없고, 인정받은 품질이라 할지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라정밀은 등록업체로부터 공로상도 받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다. 여성으로서의 꼼꼼함과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게 다독일 줄도 아는 포근함이 경제위기 속에서 회사를 무리 없이 경영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처음에 김연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때엔 주위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어찌 여자가 철을 다루는 사업에 뛰어들었냐며 놀라더군요.” 김연이 대표를 직접 만나서는 그의 푸근한 인상에 다시 놀란다고 한다. 그러나 이내 김연이 대표를 인정하고 신뢰하게 된다고 한다. 원래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큰일에 부딪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제일 안타까웠던 때로 젊은 사람들이 실업급여를 받으려 일을 하지 않을 때를 꼽은 김연이 대표는 젊을 때에 무엇이든 배우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들이 위기라 외면할 때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발전해 온 신라정밀의 또 다른 도전이 기대된다.
신라정밀 연혁
1998. 7. 신라정밀 설립
2002. 6. LG TROMM 세탁기 DOOR부품 개발 - (주)오성사
2002. 10. S&T중공업(주) 군용 차축 外 변속기부품 外 개발의뢰
2002. 10. S&T브레이크(주) 브레이크부품 BACK PLATE 外 개발의뢰
2002. 10. 대우자동차 M-COMP/PARTITION COMP 개발양산
2002. 10. QS-9000/ISO9002 인증
2003. 1. (주)대우자동차 1차 BEND (주)오성사 생산 납품
2003. 5. LG TROMM 건조기 DOOR 개발 - (주)동진전자
2003. 8. 동희정공 2차 BEND 업체등록
2005. 10. MG-CAR(로체) HEAT PROTECTOR 생산
2006. 5. GH-CAR(오피러스) HEAT PROTECTOR 생산
2007. 3. ISO/TS-16949 품질인증 획득
2007. 11. 효성중공업 변압기부품 STAH 개발 양산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