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텝기구 설립협정 채택을 위한 합의 의사록에 40개국 서명

[시사매거진]40개 국가들의 지지 속에 우리나라가 주도한 국제스텝기구(International ST-EP Organization)의 설립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외교부와 함께 지난 28일(월) 롯데호텔 서울에서 국제스텝기구 설립협정 문안채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스텝기구에 대한 가입 의사를 밝힌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 케냐, 콜롬비아, 페루 등 40개국의 정부대표들이 설립협정 문안채택을 위한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국제스텝기구는 지난 2004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의 산하인 ‘스텝재단’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스텝재단(ST-EP, Sustainable Tourism-Eliminating Poverty 지속 가능한 관광-빈곤 퇴치 재단)은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 중 하나인 빈곤 퇴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문체부는 2005년 11월 세네갈에서 개최된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스텝재단 본부를 서울에 유치했다. 이후 2013년 8월 유엔관광기구 총회에서 스텝재단의 독립된 국제기구 전환이 의결됐고, 이번에 40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스텝기구의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국제기구는 3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서명한 국제조약에 따라 설립된다.
국제스텝기구는 이번에 문안이 채택된 설립협정을 토대로 참여 당사국들의 비준 절차를 거친 이후에 이행위원회와 사무국 구성, 제1차 총회 개최 등, 국제기구로서의 공식 출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앞으로 국제스텝기구는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관광성장 정책의 수립 및 이행 지원 ▲지속 가능 관광 성장과 관련한 연구 활동 ▲민관 및 국제기구의 협력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오랜 기간 논의되어 온 국제스텝기구의 설립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이번 행사에 40개국 이상의 각국 대표가 참석한 것은 한국이 주도해 온 국제스텝기구 추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의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한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해, 이번 설립협정 채택에 참가한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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