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비선원/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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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비선원/법상 스님
  • 시사매거진
  • 승인 2008.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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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 노인들을 위해 노인복지불사 현장에 뛰어들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로 나타나고 있다. 한 가정의 ‘어르신’이라는 존경과 관심의 위치에서 사회의 심각한 존재로 인식되어진 현실은 참으로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파생되는 노인에 대한 처우와 의식에의 변화는 갈수록 늘어가는 노인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노인복지에 관한 부분들은 더욱 심각하다. 노인들은 사회적 지위의 격하, 역할 상실, 경제적 빈곤, 건강악화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 소외와 고독감 등의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노인복지불사로 부처님의 가르침 실천
급격히 늘어가는 노인인구에 비해 이들을 위한 공적인 시설은 물론, 개인 차원의 시설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유료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불우 노인들의 삶은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경남 창원 도계동에 위치한 수산자비선원은 이러한 현실 타개를 위해 무의탁 노인들에게 노인의료복지시설의 보금자리나 병원시설을 제공해 주며 부처님의 자비와 봉사의 참의미를 실천해 오고 있다. 수산자비선원의 법상 스님은 “교파나 종파를 떠나 불우한 우리 이웃들을 보살피고 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종교인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종교인들이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라며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수산자비선원에는 법당 이외에도 월~토요일까지 하루 약 200~250명의 점심식사를 요양시설인 자비마을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치매, 중풍 등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보호시설인 자비마을에서는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식당에서 보호시설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전반적인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농촌 노인들의 병원비 부담은 물론 무료 급식도 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소형 버스나 봉고 차량을 지원하는 목욕 프로그램도 운영해 오고 있다.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당일코스 관광을 시켜주고, 경로잔치도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는 상태다. 법상 스님은 “무의탁 노인들이 금전적 부담 없이 최대한 편하게 지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불우한 이웃을 돌보고 그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여 우리사회의 약자들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라며 지속적인 노인복지불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하나의 복지불사, 자비요양병원
불우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해 오던 수산자비선원은 독거노인들이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노인들을 실비로 치료해 주는 ‘자비노인한의원’을 개원했다. 이는 한의원 개원을 통해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노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노인복지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온 수산자비선원이 또 하나의 복지불사로 행한 것이 바로 ‘자비요양병원’ 설립이다. 2006년 8월에 개원해 양?한방 협진병원으로 운영되어오는 자비요양병원은 정부 보조금이나 지자체의 보조금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에 재정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많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종교인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게 법상 스님의 의지이다.
자비요양병원은 150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정형외과, 물리?재활치료 등 중풍이나 치매, 당뇨, 말기중증질환, 노인성 질환 등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인의료복지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자비요양병원은 노인들을 위한 복지를 불심으로 전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신적은 물론 육체적으로까지 피폐해진 어려운 노인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베풀어오는 이러한 봉사와 선행은, 이미 도를 넘어선 노인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며 세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법상 스님은 “자비요양병원을 법인화하여 본인이 없더라도 병원이 잘 운영되도록 만들어, 사각지대에 버려져있는 많은 소외된 노인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람은 누구나 늙게 마련이다. 늙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스러운 것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물론 민간 ?종교단체 등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울여, 노인 선진복지 정책이 하루빨리 정착되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질 높은 노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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