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 발상지에서 꽃피워지는 21세기 친환경 첨단문명,
‘빛의 도시’ 김해시
가야의 문화가 살아숨쉬는 김해시가 2006년 김종간 시장의 취임 후, 모범적인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시민과 기업의 편의 중심으로 시정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기치로 활기찬 시정에 여념이 없는 김종간 김해시장을 찾았다.
흔히 경제발전은 환경보호와 상극 관계라는 편견에 빠지곤 한다. 그 때문에 옛 문화 유적이 즐비한 김해시를 경제발전을 위한 개발과 동떨어진 지역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재 김해시는 그런 편견을 뛰어넘어 고유한 민족의 문화와 최첨단 과학이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김해시는 환경파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동시에 고효율의 전력생산 효과를 누리는 방법으로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 김해시
김해시는 2020년까지 김해시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2006년도 사용기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0월, 장유소각장에 열병합발전시설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한라건설(주)과 한라산업개발(주) 컨소시엄의 투자로 만들어진 장유소각장의 열병합발전시설은 가연성 쓰레기를 태워 전력을 생산하기에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장유소각장의 열병합발전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최대 시간당 1,300kw에 달하는데 소각장에서 자체사용하고 남는 시간당 300kw의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기 때문에 시 예산도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명동정수장 태양광발전소도 시선을 끄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한국남동발전(주)과 한국 코트렐(주)이 118억 원을 공동 투자해 건설되는 명동정수장 태양광발전소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 중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김해시는 오는 6월부터 시간당 1,500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명동정수장의 태양광발전소는 522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 대체효과와 탄소 370톤 정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발전소 근방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응용한 조형물(sun tree)과 체험시설 등이 갖춰진 ‘쏠라파크’가 만들어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과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김해시는 추가로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엔에너지(주)와 지난 1월 11일, 창조태양광발전소 투자협약도 마친 상태이다. 연말에 준공될 예정인 창조태양광발전소는 시간당 발전설비용량 3,000kw급으로 하루 11,460kw, 연간 418만kw의 전력을 생산하여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 28억 원, 석유 등 에너지 대체효과(1,045TOE) 및 온실가스(866T/C) 감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생산된 전력은 전량 한전으로 판매된다.
김해시는 태양광발전 이외에도 폐기물 소각장의 소각열, 하수처리장의 소화조 바이오 가스, 수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분야를 확대하고 지역별로도 주촌일반산업단지와 본산농공단지, 하계산업단지, 율하2지구, 진영2지구, 주촌선천지구 등 공단과 택지개발지구에도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창조태양광발전소 투자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고유가로 말미암은 대체에너지 개발의 중요성과 국제기후 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빛의 도시 김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수상으로 증명된 김해시의 성공
작년에 김해시는 중앙부처 평가에서 24건, 경상남도 평가에서 25건, 외부업무평가에서 2건 등 총 51건의 수상을 했다. 상사업비와 시상금 액수를 합산하면 그 액수가 19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모범적인 시정으로 인정받는 비결로 “시민과 기업 편의 중심의 사고와 공격 행정을 주문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공격 행정이란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고 결과를 예단하는 사고를 지양하고 시민들의 이로움을 우선 고려하는 행정을 말한다. 태양광발전 추진도 능동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공격 행정을 펼쳤기에 가능한 사업이었다. 김해시는 각종 상사업비와 시상금을 도로개설 등 지역현안사업과 주민숙원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특히 재정분야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는데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분석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를 차지하여 대통령 기관표창과 함께 상사업비 8억 원, 재정조기집행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를 차지하여 행정자치부 장관상과 함께 2억 원의 상사업비를 받았다. 또한, 경상남도의 재정조기집행평가에서도 최우수를 받아 2007년 재정분야의 모든 상을 김해시가 휩쓸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김해시
김해시는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지역건설 활성화’ ‘민생경제 활성화’ ‘기업경제 활성화’ ‘농업경제 활성화’ ‘지역관광 활성화’의 5개 정책 목표를 실현하여 시민들의 살림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종간 김해시장의 포부이다. 김종간 시장은 “작년에 김해시가 과분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시정은 마라톤과 같아서 한 해 잘했다고 할 바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작년의 호평에 들뜨지 않고 찬찬히 김해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김해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도시조명연합인 루시(LUCI)에 가입승인을 받았다는 낭보도 전해졌다. 루시는 2002년 출범한 국제적인 빛의 도시 조명연합으로 현재 세계 53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가야의 문화부터 21세기 최첨단 과학문명까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김해의 미래가 기대된다.
(인터뷰 내용)
* ‘빛의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 하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한 계기는
내 고향이 김해 한림면인데 유난히 홍수로 재해를 많이 겪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어릴 적부터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았었다. 도의원으로 재직할 때엔 위천공단을 막고 낙동강을 살리고자 위천공단조성반대 특별위원장 및 낙동강 살리기 경남대책공동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해시장을 준비하면서 전문가들을 초빙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결부한 정책을 구상하였고 그래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해시의 수장으로서 미래철학이 담긴 구상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 시장으로서 김해시정을 공격행정으로 이끌어 나가며 성과도 많이 남겼다. 조직 내부의 반발은 없었나
나는 공격형 행정을 주문했지 공무원을 공격한 적은 없다. 공무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시장이 되어야 시정을 올바로 이끌 수 있다. 되도록 진실하게 사람을 대하려 노력했고 시장이 되어서도 한결같이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설혹 공무원이 잘못했을 때에도 조직의 수장으로서 먼저 시장인 나 자신의 책임부터 느껴야 한다. 시민과 기업의 편의를 우선하는 행정이 되어야지 보여주기식 공무원개혁은 지양하려 한다. 그간의 관심과 호평에 고맙고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낀다.
* 김해시의 자랑을 소개해 달라
2006년 개관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번지 소재)은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이다. 도자는 건축을 통해 그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건축은 도자를 통해 예술적, 재료적 다양성을 시도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김해를 세계적인 책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책 읽는 도시’를 지난해 10월 선포했다. 미국의 뉴프런티어 정신은 바로 독서에서 기초했다. 2015년까지 공공도서관을 10곳으로 확대하고 장애인을 위한 독서열람대와 음성리더기 확대 설치, 가정방문 배달서비스도 더 늘려나갈 것이다. 버스승강장, 경전철역사 등에 ‘참 작은 도서관’을 개설하고 또한 하나의 회원카드로 어느 도서관에서든지 책을 빌릴 수 있는 ‘통합도서관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