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임영철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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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임영철 단장
  • 취재_김은예 기자
  • 승인 2008.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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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학간의 중계 역할 충실로 경쟁력 제고에 앞장
지역 산업체 활성화를 위한 연구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
산학협력이란 대학과 국가, 지방자치단체, 정부출연기관 및 산업체 등이 상호 협력하여 산업체의 수요와 미래의 산업발전에 부응하는 인력양성,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 및 확산을 위한 연구개발 및 산업체 등으로의 기술이전 및 산업자문 등의 활동을 말한다. 그러나 기업 측의 이해와 교육적 배려, 학교 측의 자주성·계획성이 없으면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특히 대학의 경우, 기업 측의 제약이나 정치적 요소의 개입으로 교육·연구의 자주성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http://sanhak.chonnam.ac.kr/임영철 단장)은 2004년에 출범하여 2006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전남대학교의 연구비 중앙관리와 국가와 민간 차원의 각종 산학협력 사업을 관장하며, 교직원 등이 연구 개발한 우수한 기술을 산업체의 수요자에게 이전하는 등의 기술이전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 성과로 2006년부터 정부에서 시행하는 2단계 BK21사업에 27개 사업단(팀)이 선정되어 2012년까지 매년 90억 8000만원, 총 636억 원을 지원받으며, 사업단(팀) 수로는 전국 대학 7위, 지원 금액으로는 전국 10위를 차지함으로써 연구중심대학으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또한 연구비 수주액이 2년 연속 1,000원 억을 상회하고 있어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국가균형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동력은 ‘살아 숨 쉬는 연구 활동, 함께 뛰는 산학협력단’이라는 케치플레이 하에 ‘크게 생각하며, 높은 가치를 추구하며, 자발적으로 행동하자’라는 업무원칙이 크게 기여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은 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어떤 면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영철 단장을 찾아보았다.


TLO사업으로 기술 이전 선도
최근 산학협력단의 가장 큰 사업은 ‘기술이전’과 ‘실험실창업’이다. 논문이나 특허의 수로 사업의 추진결과를 평가 받던 시스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보유 특허 기술을 수요자에게 이전하여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대학의 당면 과제로 남은 것이다. 이에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06년부터 대학 및 연구소의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커넥트 코리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선도 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대학의 지적재산 관리, 보유기술 발굴, 민간이전 및 기술사업화, 기술마케팅, 투자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TLO (기술이전센터)를 설립하였다. 이를 통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여 확보한 기술료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캐나다 및 베트남 등의 해외에 기술이전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학교차원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활발한 산학협력을 도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학교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험실창업 원스톱 시스템’ 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대학의 교원들이 실험실 기업을 창업하여 보유기술을 직접 사업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벤처인큐베이션 및 투자유치,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가진 전문인력들을 기술이전센터에 배치하고 교원들이 벤처기업 창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성공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대학교의 효율적인 창업지원 시스템의 장점은 최근 실험실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액수가 2006년 30억 원, 2007년 60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임영철 단장은 “TLO라는 조직은 교수님들이 만들어 놓은 기술의 판매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분들이 핵심역량인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비 지원과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을 포함한 투자유치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의과대학 교수가 실험실 창업한 단백질 소재 신약개발회사인 프로셀 주식회사에 2년간에 걸쳐 총90억 원을 유치하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페이퍼컴퍼니로 전락할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큰 성과입니다”라고 말하며 향후 밝은 전망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임 단장이 말한 프로셀 주식회사는 질병치료 효과가 있는 유효 단백질을 세포 내로 연속전송 (Cell to Cell Delivery) 하여 질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치료법 (Protein Therapy)’ 이라는 신약개발 분야의 세계적 신기술로 이미 네이쳐지에 두 편의 논문이 게재되어 그 효능을 인정받았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앞으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n-line 중앙관리 시스템, 재정의 투명성 확보
전남대학의 연구비는 2006년 1,016억, 2007년엔 ,1070억으로 해마다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바, 연구비의 중앙관리와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이는 전국의 모든 대학들의 공통의 관심사로서, 학교마다 내부 체제가 다르고,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통합이 쉽지 않은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효율적인 연구비 중앙관리 시스템의 확보야 말로 향후 대학의 효율적인 연구지원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파악하고, 연구과정의 투명성을 확보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춰 2006년부터 자체적인 중앙관리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후 1년 동안의 시범운영을 거쳐 새로운 연구비 중앙관리 시스템인 C-RAMS를 운영하는데 성공하여 최근 타 대학들도 전남대학교와 유사한 시스템도입에 열중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대학교는 C-RAMS (연구비중앙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연구비 관리업무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과 업무흐름을 개편하였다. 「연구협약팀 → 연구관리팀 → 연구재무팀 → 연구회계팀 → 기술이전센터」로 연결되는 산학협력단 업무는 R&D사업의 기획부터 사업수주, 연구비의 원인행위, 출납업무, 성과관리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구축된 것이다. 또한 연구자와 산학협력단 근무자가 연구비의 처리과정을 상시 모니터 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나라 대학 중 가장 앞선 연구비 관리시스템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개발을 통해 은행과의 연동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임영철 단장은 “새해부터는 현재 운영되는 C-RAMS와 은행을 연결하는 완벽한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될 것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비로소 은행과 산학협력단 사이엔 서류가 없는 전자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며, 연구비 카드 결재과정에서 간혹 발생하던 연체료 등 제반 문제점들을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국내 대학 중 가장 앞선 연구비관리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라고 자부심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2008년, 다시금 도약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얼마만큼의 빛을 발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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