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사/해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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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사/해암스님
  • 취재_남윤실 차장
  • 승인 2008.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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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 교육, 사회복지분야에 심혈을 기울일 터
생활불교, 실천불교, 수행불교의 중심도량으로 면모 일선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큰 건물, 차들에 치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항상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조용한 산이나 강이나 바다를 찾아 잠시의 여유를 찾는 것도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정신없고 빠르게 진행되는 도심 속에 시원한 우물처럼 자리 잡고 있는 혜원사는 바쁜 도시생활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마음의 쉼터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여유를 주고 있다.


생활불교, 실천불교 통해 부처님 자비 실천
부산 장림동에 위치한 혜원사(해암스님)는 지역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포교활동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혜원사는 바쁜 일상생활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마음의 쉼터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마음의 여유를 주는 곳이다. 특히 불교의 자비 사상과 자유평등의 사상을 실천하고 있으며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환원 사업으로 불교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통해 불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암스님은 입문한 후 개인의 가치관 변화와 새로운 인류사회 실천운동을 가장 중요한 전제라 여기고, 개인의 삶이 전환되는 수행과 더불어 공동체조직인 정토사회를 만들어 세계 평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해암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절을 떠올렸을 때 산중에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사람들은 절에 가고 싶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는 경우가 많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전달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절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불자들이 찾아와야지 부처님의 자비를 그만큼 많이 알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행은 물론 대중 속에 자리잡고 있어야만 마음이 무겁고 근심이 쌓여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고 그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생활불교, 실천불교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더불어 해암스님은 아이들 포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불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 부처님의 자비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다. 이를 위해 불교대학을 설립해 봄학기, 가을학기로 나눠 수업을 진행 할 방침이며, 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포교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활기차게 움직일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에 불교대학 개원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며 수업은 매주 화요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혜원사는 누구나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고, 진정한 부처님을 뜻을 받들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하고 있다.


마음이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부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반목과 갈등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사회는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책이나 제도에 하소연하기보다 저마다의 가슴속에 깊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는 정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커진다면 온 국민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해암스님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강조한다.
해암스님은 “인간의 마음은 본래 모두가 부처입니다. 마음의 본질은 본래 청정하고 순수하며 생명이 있는 존재는 누구나 부처님과 같은 마음의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수한 본질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면 평등과 자비를 가지게 되는 경지에 올라 비로소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장 큰 가르침은 마음을 다스리라는 것에 있지요. 마음을 다스려 나 자신보다 남을, 어려운 사람을 생각할 때 자신의 삶은 더욱 가치 있을 것입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릴 줄 몰라 실수를 범하거나 악한 마음을 먹는 것이기에 자신의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불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불자들에게 일주일에 육백 번 부처님께 절을 하라는 숙제를 내지요. 처음에는 육백 번의 절이라는 말에 모두들 놀라지요. 하지만 육백 번의 절의 뜻을 알고 진실된 마음으로 절을 수행한 불자들은 절을 하기 전에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렇듯 육백 번의 절은 모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절을 하는 것인데도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풍요로워지게 만들지요. 백 번은 자신에게 은혜를 준 사람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절을 하고, 삼백 번은 자신을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절하고, 마지막 이백 번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잘되길 바라는 진실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는 것이지요. 육백 번에 절에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모두가 들어있어요”라고 전했다.
많은 불자들은 이러한 해암스님의 참된 사랑의 뜻을 기리고 있으며 혜운사에는 스님의 전문적인 식견을 통해 심리안정과 영원복락의 복을 축원 받고자 하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디 해암스님의 숭고한 뜻이 모든 종교계로 퍼져나가 전쟁, 질병, 굶주림 등 인류 최대의 절망적 위기를 맞은 현실에서, 인간의 생로병사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삼본주의 이념이 펼쳐져 자비로서 인류 구원의 빛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혜원사 해암스님 인터뷰
-앞으로 해암스님의 향후계획은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핵가족화로 인하여 홀로 사는 노인들의 증가와 함께 자녀들과 함께 살아도 심각한 고부갈등으로 겪고 있거나 자녀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마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삶의 기쁨을 느끼면서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어 드릴 수 있는 실버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불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말이 있다면
저를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탐욕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탐욕을 버릴 때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생기지요. 이러한 배려가 있을 때 있는 자가 나눠주고 도와주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구현된다고 생각해요. 힘들고 괴로운 자를 보고도 나몰라하는 자가 어찌 잘살고 어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자비심을 갖고 항상 이웃을 바라보고 도울 때 나에게도 자비가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비는 바다와 같아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수행하다보면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잘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웃과 함께하는 도량을 키워 상업적이고 이기적인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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