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美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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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美 대선
  • 글/신혜영 기자
  • 승인 200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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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치열한 접전 격돌
민주당 힐러리 ‘대세론’, 공화당 매케인 승리 여세 몰아 선두주자 부상

2008 미 대선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1월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2008 美 대선’의 막이 올랐다. 앞으로 6월까지 당내 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8월에서 9월 사이에는 후보 지명 전당대회가 열리며 약 두 달간의 본선 선거전을 거쳐 백악관의 주인이 최종 선택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의 각축전이 눈에 띠는 가운데 ‘인종대결’과 ‘성(性)대결’이라는 대선구도도 흥미롭다.

미국 대선은 ▲1월 3일 공화,민주당 양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로 주별 예비선거 실시 ▲2월 5일 ‘수퍼 화요일’ 20여 개주에서 예비선거 동시 실시 ▲6월 3일 공화당 예비선거 마무리 ▲6월 7일 민주당 예비선거 마무리 ▲8월 25~28일 민주당 후보 지명 전당대회(클로라도주) ▲9월 1일~4일 공화당 후보 지명 전당대회(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11월 4일 대선 본 선거(유권자들이 지지 후보가 속한 정당의 선거인단 선출) ▲12월 5일 선거인단 투표(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 선출) ▲2009년 1월 6일 대통령 당선자 공표 ▲2009년 1월 20일 제 44대 대통령 취임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美 첫 후보 경선시작으로 대선 레이스 시작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려면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주별로 순차적 경선을 실시하는데 2008년 민주당은 1,995명, 공화당은 1,259명 이상의 지지 대의원을 확보하면 후보가 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은 2008년 11월 4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6월 사이 당내 후보 경선을 실시, 지난 1월 3일 아이오와주의 데스모인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렀다. 그 결과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가 38%로 1위를 차지했고 존 에드워즈가 30%로 2위를 힐러리 클린턴이 29%로 3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은 마이크 허커비가 34%로 1위를, 뒤를 이어 미트롬니가 25%로 2위를 차지했고 14%를 차지한 프레드 톰슨이 3위, 존 맥케인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사실 경선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과반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로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었고 공화당 역시 맥케인 상원의원과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박빙의 1위를 다투며 우세론을 앞세운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었으나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힐러리 ‘대세론’ 이냐 오바마 ‘돌풍’이냐
지난 1월 8일 실시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에 뒤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39%대 37%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힐러리는 이날 개표 초반부터 줄곧 오바마와 2~3% 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하며 끝까지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선거전문가들은 뉴햄퓨셔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와 맞설 수 있는 본선경쟁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전략적 투표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선 1월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오바마 돌풍에 밀려 충격의 참패를 당한 뒤 사퇴론까지 불거지며 명예가 실추됐던 힐러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선거 전략을 180도 긴급 수정했다. 힐러리는 여성으로서의 감성적 접근과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이성적 접근의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준비된 대통령’에서 ‘변화와 젊음’으로 선거모드를 바꿨다. 이 같은 선거 전략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젊은 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일었던 ‘변화와 희망’의 실체를 인정한 데서 비롯됐다. 더구나 전날 유권자들 앞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친 총력전을 전개했다. 힐러리는 오바마의 ‘변화와 희망’에 비교우위를 빼앗긴 ‘국정경륜’의 관록을 위기의 순간에 유감없이 발휘하며 경선 판도를 일거에 반전시키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월 19일 힐러리가 민주당의 네바다주 코커스와 예비선거에서 승리, 힐러리는 오바마와의 초반경선에서 2승1패로 앞서 나가며 대세론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힐러리는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변화’의 바람에 걸 맞는 선거 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통해 꺼져가던 ‘준비된 대통령론’의 불씨를 살려낸다는 계획이다. 뉴햄프셔의 승리를 발판으로 추락하던 ‘대세론’이 살아나면서 2월 5일 24개주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 동시경선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힐러리 클린턴은 그 남편인 빌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를 할 때부터 시작해 8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영부인으로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후에는 뉴욕의 상원의원으로 무려 35년 가까이를 미국의 중앙 정치무대를 장악하고 준 대통령의 경험까지 갖춘 가장 준비된 후보이다.
반면, 힐러리에게 연속 고배를 마신 오바마 입장에서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뜻밖의 고배를 마시면서 이른바 ‘오바마 돌풍’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첫 예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뒤 뉴햄프셔와 네바다 프라이머리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오바마로서는 ‘오바마 돌풍’이 가라앉을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바마는 시카고에서 오랜기간 시민운동을 해 온 하버드 법대 출신의 변호사로 지난 2003년에 일리노이 상원의원에 초선된 정치 신인으로 이번 대선의 유일한 흑인이다.



美 공화당 주자들의 치열한 총력전 격돌
지난 1월 19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 뒤 그 여세를 플로리다로까지 이어간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지난 1980년 이후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한 뒤 본선에 진출한 대선후보가 없었던 만큼 매케인의 이날 승리는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케인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경선을 중도에 포기한다면 이는 선두주자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일 것” 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플로리다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매케인과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그리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월 21일자(현지시간)로 ‘지역별 지지도를 감안, 선별적인 선거운동전략을 구사했던 공화당의 주요 후보들이 오는 29일 열리는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모두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화당 당내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뉴욕타임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지지사가 모두 지난 주말 플로리다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면서 주요 후보들이 모두 모여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당내 경선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인 알렉스 캐스텔라노스는 모든 주자들이 플로리다주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면서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는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한 번의 승리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거자금 부족으로 플로리다주 선거운동 사무실 문을 닫아야만 했던 매케인 의원은 1월 20일 6개의 사무실을 새로 열었고 선거광고와 함께 주 전역을 누비는 대대적인 버스유세도 벌였다. 롬니 전 주지사는 스페인어로 제작된 선거광고를 준비했고 프라이머리가 열릴 때까지 모든 시간을 플로리다주 유세에 할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오래 전부터 플로리다주를 전략적인 공략대상으로 규정, 지난 주말까지 플로리다에서만 무려 48일이나 유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국 지지율 1위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초반 경선보다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등 대규모 경선에 선거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진짜 경선은 이제부터가 본격 시작인 셈이다.

대선 예비후보들 너나 할 것 없이 ‘경제 살리기‘에 초점
최근 달러화 약세와 함께 미국의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08 대선에서도 ‘경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기름 값이 너무 비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지난 1월 ,14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나 회의적 분위기에 뉴욕증시는 연속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런 부시행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되면서 민주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졌고 대선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경제 살리기’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을 선택하는 데 가장 고려하는 부분’으로 ‘경제와 일자리’라는 응답이 29%로 1위에 올랐다. 테러와 이라크 전쟁은 20%로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라크 전쟁과 테러문제가 가장 많았다.
그 가운데 자유무역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한국과의 FTA에 대해 모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대체로 지지하나 특정국과의 FTA는 선별적 지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는 노동환경 보호조항 없는 FTA에는 비판적 입장을, 존 에드워즈는 FTA가 미국 내 노동환경 보호를 약화시켰다며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 1월 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힐러리가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타결된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초기에는 지지를 표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은 찬성입장이다. 로버트 줄리아니는 원칙적으로 지지하나 공정교역을 강조하며 NAFTA에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도 원칙적으로 지지하나 최근 미국 내 실직 우려를 강조했다. 미트 롬니는 “보호주의는 미국을 2류 경제로 전략시킨다”며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존 매케인도 “무역은 폐쇄사회를 개방시키는 수단”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민주, 공화 양당 ‘수퍼 화요일’에 집중 공략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경선전이 갈수록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민주당의 힐러리와 에드워드 후보가 향후 진로와 관련해 비공식적인 회합을 갖는 등 제휴를 전제로 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힐러리와 에드워드는 지난 1월 21일 플로리다주 CNN 후보토론회장에서 만나 막 후 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과 에드워드 진영에서는 일단 오바마의 세력약화를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다음 단계의 전략을 논의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변의 한 소식통은 “이제 슈퍼 화요일이 2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가 더 무엇을 논의하겠느냐”며 의미 있는 말을 전했다.
선거전문가들은 앞으로 오바마에 대한 클린턴과 에드워드 진영의 공동 작전이 전개될 것이 자연스런 모습이 될 것이며, 향후에 점차 ‘러닝 메이트’라는 단어도 등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또 민주당의 경우 경선 초반까지는 힐러리와 오바마의 ‘흑백남녀’ 대결양상으로 전개됐지만 2월 5일 22개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화요일 경선은 보수적인 유권자 표심이 작용해 ‘경륜’에 비중을 둔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뚜렷한 선두주자가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혼전만 거듭되면서 경제 이미지를 가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공개석상에서 대선 불출마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지만 경제대통령을 바라는 미국인들의 기대는 언제든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의원은 플로리다주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 40%가 군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유대계와 밀접한 관계인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상당수에 이르는 유대인 유권자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허카비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주에서 승리를 안겨준 복음주의 교회 신도가 공화당 유권자의 4분에 1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뉴요커들이 많이 이주해 있는 플로리다주 남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주요 주자들이 플로리다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는 슈퍼화요일을 앞둔 기선제압의 의미도 있지만 유권자의 구성이 다양해 주요 후보들이 모두 기대를 걸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BOX기사
미국 선거 제도
미국에서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주요 공직으로는 4년 임기의 대통령, 6년 임기의 상원 의원, 그리고 2년 임기의 하원 의원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2년마다 열리는 선거에서 하원 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 의원 100명의 1/3이 뽑히는데, 대통령과 의원들을 동시에 선출하는 선거와 의원들만을 선출하는 선거는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도 또는 전반적인 선거의 열기에서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대통령 선거는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들에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50개 주와 특별구는 인구비례에 따라 선거인단 숫자가 다르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州)의 선거인단을 모조리 차지하게 된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소속 정당 내에서 실시되는 예비 선거를 통해서 지명된다. 각 정당과 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후보 지명은 대체로 예비 선거에 참가하는 당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으로는 각 주의 간부 당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코커스(caucus)’가 있고, 일반 당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프라이머리(primaries)’가 있다. 코커스는 기본적으로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을 당원들이 뽑는 방식이며,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까지 참여해 대의원을 선출하는 형식이다.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지역이 미국 전체의 약 3/4가량에 달한다. 그러나 코커스나 프라이머리라고 해도 각 주의 법률에 따라 형식과 절차가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전체 미국 대선의 판도를 가늠하는 풍향계로서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대통령 선출은 헌법 규정에 따라 각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전통적으로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부터 예비 선거가 시작되고 내달 둘째 화요일을 전후하여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대의원을 뽑는다. 이날을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라고 부르고 이 날이 지나면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는 거의 판가름이 나지만 코커스나 프라이머리는 지역에 따라 6월까지 계속된다.
전당 대회는 국민 투표를 몇 달 앞두고 열려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한다. 보통 7~8월 사이에 열리며 2008년 대선은 8월에서 9월 사이에 열린다. 대통령 선출을 위한 국민 투표는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의 화요일에 실시되며 선거인들은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의 월요일에 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대통령선거 당일, 유권자들은 각 주별로 개설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 하지만 여기서는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제도는 형식상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로 규정돼 있고 선거인에게 자의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할 권한을 부여한 주도 있다. 선거인단 총수는 538명으로 각 주에 2명씩 배당된 상원의원 100명과 인구비례로 배정된 하원 435명에 수도 워싱턴 DC에서 나오는 3명을 합한 숫자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표 이상을 득표해야 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거는 하원으로 넘어가 하원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나 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된다. 일반투표에 의해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 두번째 수요일 다음의 월요일’ 대통령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이듬해 1월 개표를 하지만 이 절차는 통상 의미 없는 요식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최종 당선자는 2009년 1월 20일 4년 임기의 미국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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