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본격적인 산불 취약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양구군은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3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는 봄철 산불 조심기간 중에서도 가장 건조하고, 계절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잦아 재난성 대형산불이 빈번히 발생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실제로 1996년의 고성 산불, 2000년 삼척 등 동해안 6개 지역 대형산불, 2005년 양양 낙산사 산불 등 재난을 방불케 했던 영동지역 대형산불이 청명과 한식일을 전후한 4월 경에 발생했다.
이에 군은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마을담당공무원을 편성·운영해 순찰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산불취약지역 24개소에 상시 근무인력을 배치해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을담당공무원은 시내권과 어촌마을을 제외한 112개 마을에 2인 1조로 224명을 배치, 담당마을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단속과 계도활동을 펼친다.
특히, 산불 위험이 높은 3월 26일부터 4월 17일까지는 주말에도 홀·짝수일 교대로 근무조를 편성해 예방활동을 실시키로 했으며, 산불 경계경보 ‘심각’ 또는 강풍특보 발령 시에는 홀·짝수일 구분 없이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야간 순찰근무도 한층 강화된다. 군은 산불취약지역 24개소 목 지키기 근무인력 48명, 19개 순찰조 38명 등 모두 86명의 산불감시인력을 채용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운영되며,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방화 우려지역 및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목 지키기와 수시 순찰활동을 펼친다.
이밖에도 산불전문 진화대원 39명(군청 34명, 현남분소 5명)을 배치해 24시간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마을이장 감시원 124명, 유급 산불감시원 102명을 활용해 주간 감시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손동일 산림녹지과장은 “3월~4월 건조기후와 양강지풍의 영향으로 아주 작은 불씨도 자칫 대형산불로 번져나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며, “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생활쓰레기 소각 등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26일 강현면 사교리 한 주택에서 산림인접지(100m내)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다 인근 야산 300㎡ 소실시킨 산불 원인행위자가 입건되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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