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평가결과 발표

[시사매거진]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6년도부터 새롭게 추진되는「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선정평가 결과 16개 대학을 선정하고, 예비결과를 발표하였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은 대학 인문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육성하는 동시에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에 기여하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백화점식의 획일적인 인문학과들을 대학별로 특성화하고, 양질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대학이 자율적으로 수립한 우수 계획을 지원한다.
2016년 예산은 총 600억 원으로, 3년간의 시범사업으로 운영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당초 20∼25개교 선정 계획을 공고하였으나,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이 3년간의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만큼 다양한 우수 모델을 발굴하여 사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선정은 우수 사업계획으로 평가받은 16개교에 한정하고 추가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6개교는 사업계획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보완한 이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총 46개교(수도권 17개교, 지방 29개교)가 사업계획을 제출하여, 인문학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수도권.지방 2개 패널로 구성, 각 13명)에서 1단계(서면평가) 및 2단계(발표 및 질의응답) 평가를 실시하였다.
수도권과 지방 평가 패널은 평가위원을 교차하여 구성하였으며, 동일 평가단이 1.2단계 평가를 모두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1단계 평가와 2단계 평가 간 연계성.연속성을 확보하였다.
1단계 평가를 통하여 선정된 33개교를 대상으로 2단계 평가를 실시하였고, 3월 15일(화) 개최된 사업관리위원회에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선정대학 16개교를 확정하고 대학별 지원금을 결정하였다.
선정된 대학은 각 대학별 특성화된 계획에 따라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지속할 학생들에게는 보다 심화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세계 각 지역에 특화된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지역별 현장성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인문학 전공 학생이 경영, 디자인, ICT 등 사회과학이나 이공학 분야 지식도 갖추어 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울러 인문 전공 학생이 아닌 전 계열 학생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문학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여 인문소양을 높이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16개교를 살펴보면 인문계열 학과의 평균 92%가 사업에 참여하여 인문대학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어문계열 학과를 보유한 대학에서는 어학 능력을 바탕으로 각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글로벌 지역학 모델을 제시하였다.
학과구조와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을 취업역량이 제고된 지역 전문가로 양성하거나, 석·박사 과정을 통해 심화된 지역 전문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최근 10년 간 우수한 석·박사 배출실적을 보유한 대학에서는 인문학 전공인재가 안심하고 인문학 심화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학문심화 모델’을 제시하였다.
한편, 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융합전공 모델을 제시하였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등 타 학문과의 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 학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사회수요를 반영한 인문학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기초교양대학 모델 선정 대학에서는 기존 인문학 전공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교생 인문교육을 확대·심화할 계획을 제출하였다.
이때, 단순히 인문교양교육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전공교육 중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부분까지 인문교육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인문역량 강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각 대학의 지원금은 대학의 참여규모(참여 학과, 교원 수, 학생 수)와 사업계획을 고려하여 차등 배분하였다.
지원금은 총액(Block Grant)으로 교부되며, 이 중 20%는 대학본부에서 전 계열 학생에 대한 인문 소양 교육 등 대학의 인문역량 강화 및 인문학 기반 조성에 사용된다.
한편, 사업 수행에 따른 학과구조 개편 등 제반사항은 사업 종료 후 5년까지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사업 효과가 단순히 지원기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이번 선정평가 예비결과 발표 이후 선정 대학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여 사업계획을 보완·확정함으로써 사업 성과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번 선정을 사업계획이 우수한 대학에 한정하고, 추가 공모를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모델을 추가 발굴하기로 한 것은, 선정평가위원회 평가 및 사업관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이 최초로 시행되는 3년간의 시범사업임을 고려할 때 우수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추가 공모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모델 발굴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며, 일정 및 절차에 대해서도 3월 중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다.
추가 공모를 통해 기존에 사업계획을 제출한 대학은 보완기회를, 기존에 신청하지 않았던 대학들은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교육부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대학 내 인문학 교육-연구 간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사회수요에 맞는 우수 융복합 인재도 양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동 사업이 학교에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동시에 인문학분야 학술지원사업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인문학이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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