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10일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비지원사업 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됐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절차와 규정이 완전히 무시되었다며 공정성을 지적하고, 국비지원사업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행정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논란이 된 ‘2019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 사업’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총괄 하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전주문화재단·익산문화관광재단·완주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선발을 담당하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합격자 정정 과정에서 미흡한 행정 문제가 드러났다.
이동섭 의원은 “206번 응시생이었던 제보자는 204, 205번 응시생과 함께 다대다 면접 응시 예정이었으나, 205번 응시생이 면접시간에 오지 않아 20분 간 기다리다 예정 시간보다 늦게 204번 응시생과 둘이서 면접을 봤다. 제보자는 5월 2일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일주일이 지난 8일 본인이 아닌 205번이 합격하는 정정공고가 났다”며 상황을 설명하고, “제보자가 이의를 제기하자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성적표기 오류라며 응시인원 전원을 합격시키는 더욱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교육생 선발 당시 ‘교육생 면접 시간 변경 또는 심사 순서 변경과 관련하여 문서화 또는 내부 보고 등의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아 제보자가 제기한 면접시간 변경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며, 재단의 무책임한 태도와 국비 지원 사업 관리의 허술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비지원사업 운영기준 마련은 지역운영기관의 기본적인 의무이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기관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선발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성기관 업무협의회를 매월 실시함에도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은 큰 문제”라며, 더욱 탄탄한 행정조치 마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사업에 국민들이 공정한 참여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