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다 어르신 많은 제주"...미래 성장동력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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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다 어르신 많은 제주"...미래 성장동력 어쩌나
  • 신관호 기자
  • 승인 2019.10.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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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소년 인구는 줄고...고령인구는 늘고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최근 1년간 제주도내 유소년 인구는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느는 등 노령화현상이 확대되면서 제주를 이끌 미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제주지역 인구주택 총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인구는 65만8282명으로 2017년(64만1757명)보다 1만6525명 늘면서 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유소년 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면서 제주도의 노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도내 0~14세 인구는 9만6918명으로 2017년(9만7054명)보다 136명 줄면서 0.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동기간 8만9922명에서 9만2868명으로 2946명 늘면서 3.3%의 증가율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때문에 도내 유소년 인구비율도 같은 기간 15.6%에서 15.3%로 0.3%p 줄었으며, 고령인구 비율은 14.5%에서 14.7%로 0.2%p 증가했다.

이처럼 도내 유소년과 고령층의 인구변화가 뚜렷하게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도내 노령화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로, 넓게는 부양에 대한 부담지수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도내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95.8%로 2017년(92.7%)에 비해 3.1%p 상승했다. 전국(114.1%)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통계청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5년단위로, 이후 지난해까지 1년단위로 분석한 제주도내 노령화지수 중 역대 최고치인 셈이다.

또 8년전인 2010년 도내 노령화지수 67.2%와 지난해 도 노령화지수를 비교하면 30%p 가까운 상승률로, 8년사이 도내 유소년 인구 비중은 줄고, 고령인구의 증가는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결과, 노년부양비(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도 지난해 도내 21.0%로 역대급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와 달리 유소년부양비(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유노년인구 비)는 21.9%로 지속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노령화현상이 발생하면서 도내 평균연령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연령인구와 고령인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유소년인구는 감소하는 구조를 보였다”며 "제주 평균연령은 지난해 41.1세로 2017년 41.0세보다 0.4세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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