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자연주의 화가 소원섭(So, Won-sub) 초대전 ‘푸르른 날’이 10월 9일(수)부터 10월 28일(월)까지 돈화문갤러리 (종로구 돈화문로 71. 9층)에서 펼쳐진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주로 그려온 자연주의 작가 소원섭,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관통하며 인연을 맺는 풀, 나무, 숲, 산, 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편안 담백하면서도 목가적으로 수려하게 담아내고 있다.
맑은 기운을 머금은 듯 청명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 소원섭 작가의 그림들은 유화이면서도 윤곽선을 생략한 채 물감의 농담을 이용해 주로 청록과 푸른색으로 그려내어 서양화라기보다는 은은한 한국화의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채색 기법으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은 "그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자면 흐르는 냇가의 물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 잊고 산바람을 맞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며 "그의 작품에는 자연의 접촉을 통한 교감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평했다.

자연의 흐름을 따라
하늘의 기운을 천기라 하고 자연의 변화적 시차를 오행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생존하는 모든 생물은 오운과 육기에 따라 변화한다.
오행은 다섯 가지 기운, 혹은 움직임으로 목, 화, 토, 금, 수 라고 한다. 오행과 함께 변화하는 여섯 가지 기운을 육기 또는 지기라 한다.
음과 양의 원리는 성하고 쇠하는 것을 근본으로 돌고 도는 것이다. 생명의 시초는 음과 양의 기운이 교류하는 것으로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동물과 사람은 잉태와 분만을 하는 것이다.
5행은 계절적으로 봄(목), 여름(화), 중(토), 가을(금), 겨울(수)로 나누어 본다.
6기인 풍 한 서 습 조 화를 살펴보면
풍(風), 땅 아래 깊은 곳에서부터 생기가 발동하여 생명의 문이 열리려 한다.
한(寒), 음은 위로 양은 아래로 놓이는 현상인 수승화강으로 이루어진다.
서(暑), 음과 양의 기운이 오고 가면 생장이 활발해 진다.
습(濕), 습윤은 생장의 근본으로 음양이 서로 주고받고 섞이면서 축축한 물기가 생긴다.
조(燥), 형체가 견실해지고 고정된 모습으로 완성되고 계절로 하면 가을이다.
화(火), 물 기운이 부족하여 생장을 멈추고 잎이 떨어진다.
자연의 모든 생물의 생성 과정은 이러한 여섯 가지 기운의 시작과 끝을 가진다. 이것이 순차적으로 나타난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자연현상의 진행되는 경로이기도 하다.
최근, 작업실을 서울에서 양평 서종으로 옮겨왔다. 이번 작업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풀과 나무, 숲과 산, 바람과 햇살, 안개와 구름을 대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움직이는 자연을 담았다.
2019년 9월 소원섭

소 원 섭 (So, Won-sub)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13회
2019 돈화문 갤러리(서울)
2018 갤러리 두앤두 (경기), 갤러리 마롱 (서울),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7 아트허브 (서울)
2016 유디 갤러리 (서울)
2015 구암 갤러리 (서울)
2014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4 갤러리 아트빈 (서울)
2014 가가 갤러리 (서울)
2013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1 윤당 갤러리 (서울)
2011 인사아트센터 (서울)
아트페어 17회
2016 COAF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쎈터, 부산)
2015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쎈터, 광주)
COAF (횡성) / 경기안산국제아트페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부산) / 홈테이블데코페어 (COEX,서울)
이란아트페어 (이란, 테헤란) / 부산아트쇼 (BEXCO, 부산)
서울오픈아트페어 (COEX,서울) / 홍콩어퍼더블 (홍콩,컨벤션 홀)
2013 에센아트페어 (에센, 독일)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부산) / 대전국제아트쇼 (대전)
2012 한국구상대제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부산)
2011 명가미술관 아트페어 (중국 칭다오) / 서울아트바젤 (스위스 바젤)
단체전 150여 회
프리덤2019 어제와 다른 오늘(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선과색 아트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서울)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
첸나이 쳄버 비엔날레 (첸나이, 인도)
뉴욕,코리아 아트페스티발 (뉴욕, 미국) 등
현재 한국미협, 선과색, 현대미술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돈화문갤러리’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대표 윤숙자)가 왕이 거닐던 돈화문로의 새로운 문화 중심을 선언하며 2019년 3월 1층에 ‘갤러리카페 질시루’와 함께 오픈했다.
최근 경복궁에서부터 삼청동, 인사동, 북촌으로 이어져 온 전통문화벨트가 ‘돈화문갤러리’가 위치한 창덕궁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돈화문로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른 익선동과 연결되어 있어 새로운 문화중심으로 급부상하며 고전과 현대 그리고 젊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축제들과 즐길거리들로 생기가 넘치고 있다.
‘돈화문로의 중심, 문화랜드마크’ 돈화문갤러리가 소개하는 자연주의 화가 소원섭(So, Won-sub) 초대전 ‘푸르른 날’은 10월 9일(수)부터 10월 28일(월)까지 열린다. 오픈 리셉션은 9일(수) 오후 6시,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돈화문갤러리에서 소원섭 작가의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마치 자연의 청명한 바람이 살에 맞닿아 세속의 짐을 덜고 마음이 정화되는 듯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