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도용복의 엘살바도르 여행기
커피 향기 가득한 축제의 나라, 엘살바도르
엘살바도르는 화산이 만든 나라로 화산이 전 국토의 1/4 이나 된다. 인구는 약700만 명 정도이며, 중앙아메리카에서도 제일 작은 나라로 전 지역을 한 두 시간 안에 다 이동할 수 있다. 이 곳의 주민들은 80~90%가 농사를 짓고 산다. 사탕수수나, 커피, 열대 과일 등으로 특히 이 중에서도 수도 산살바도르의 커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인 산타아나 활화산은 해발 2250m. 해발 높이에 따라 자라는 식물이 다른 이 화산은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화산의 신비한 기운이 온통 산을 감싼다. 게다가 길도 아주 험하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다. 바람에 화산재가 섞여 있기 때문에 얼굴도 따갑고 눈을 뜨기조차 어렵다. 분화구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화산이 분출한 흔적이 남아 있고 시뻘건 용광로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끓어오르는 모습이 볼 때면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론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산타아나 화산은 한 때 활동이 왕성해서 태평양의 등대라고 불렸다. 산살바도르의 커피 맛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이 화산지대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 커피는 향이 은은하면서 카페인 함량이 적은데다가 맛도 아주 좋기 때문에 주로 유럽이나 미국에 수출을 하며 가격도 무척 비싸게 매겨진다.
전체 인구 중에 원주민인 인디오는 전체 주민의 5%정도이며 그 외는 혼혈족인 메스티조가 대부분이다. 인디오는 화산의 산 언저리쯤에 자리를 잡고 사는데 화산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화산이 주는 비옥한 땅 때문에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비록 인디오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으로 하루하루를 정겹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 가면 큰 재래시장인 센트럴 시장이 있다. 아주 좁은 도로를 끼고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버스가 안다니는 데가 없다. 12년간의 내전이 종식되고 나난 후 치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경찰이 늘 배치해 있다. 생활용품이나 공예품·산지직송의 신선한 과일까지 없는 것이 없는 이 시장을 한 바퀴 돌면 갈증이 나는데 이 때 마시는 코코넛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엘살바도르는 축제가 많은 나라로도 유명한데, 동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잔치가 벌어진다. 마을의 미인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카우보이모자를 쓴 미인들이 우마차와 말을 타고 손을 흔들면서 행진을 하고 사회자는 피에로 같은 분장을 한 광대 모습으로 잔치의 흥을 돋운다. 대회 참가자들이 화려하게 꾸민 우마차와 꽃으로 장식한 말들에 타고 1시간 정도 행진을 하는데 흥겨운 음악과 함께하는 경쾌한 행진이 마치 우리나라 읍이나 면의 유랑극단 행진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엘살바도르 국민들에게서는 담백하고 사람 사는 냄새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가는 곳마다 음악과 축제가 넘치고, 사람들도 아주 활발하고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최고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커피 향기 가득한 축제의 나라, 엘살바도르
엘살바도르는 화산이 만든 나라로 화산이 전 국토의 1/4 이나 된다. 인구는 약700만 명 정도이며, 중앙아메리카에서도 제일 작은 나라로 전 지역을 한 두 시간 안에 다 이동할 수 있다. 이 곳의 주민들은 80~90%가 농사를 짓고 산다. 사탕수수나, 커피, 열대 과일 등으로 특히 이 중에서도 수도 산살바도르의 커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인 산타아나 활화산은 해발 2250m. 해발 높이에 따라 자라는 식물이 다른 이 화산은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화산의 신비한 기운이 온통 산을 감싼다. 게다가 길도 아주 험하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다. 바람에 화산재가 섞여 있기 때문에 얼굴도 따갑고 눈을 뜨기조차 어렵다. 분화구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화산이 분출한 흔적이 남아 있고 시뻘건 용광로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끓어오르는 모습이 볼 때면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론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산타아나 화산은 한 때 활동이 왕성해서 태평양의 등대라고 불렸다. 산살바도르의 커피 맛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이 화산지대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 커피는 향이 은은하면서 카페인 함량이 적은데다가 맛도 아주 좋기 때문에 주로 유럽이나 미국에 수출을 하며 가격도 무척 비싸게 매겨진다.
전체 인구 중에 원주민인 인디오는 전체 주민의 5%정도이며 그 외는 혼혈족인 메스티조가 대부분이다. 인디오는 화산의 산 언저리쯤에 자리를 잡고 사는데 화산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화산이 주는 비옥한 땅 때문에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비록 인디오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으로 하루하루를 정겹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 가면 큰 재래시장인 센트럴 시장이 있다. 아주 좁은 도로를 끼고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버스가 안다니는 데가 없다. 12년간의 내전이 종식되고 나난 후 치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경찰이 늘 배치해 있다. 생활용품이나 공예품·산지직송의 신선한 과일까지 없는 것이 없는 이 시장을 한 바퀴 돌면 갈증이 나는데 이 때 마시는 코코넛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엘살바도르는 축제가 많은 나라로도 유명한데, 동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잔치가 벌어진다. 마을의 미인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카우보이모자를 쓴 미인들이 우마차와 말을 타고 손을 흔들면서 행진을 하고 사회자는 피에로 같은 분장을 한 광대 모습으로 잔치의 흥을 돋운다. 대회 참가자들이 화려하게 꾸민 우마차와 꽃으로 장식한 말들에 타고 1시간 정도 행진을 하는데 흥겨운 음악과 함께하는 경쾌한 행진이 마치 우리나라 읍이나 면의 유랑극단 행진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엘살바도르 국민들에게서는 담백하고 사람 사는 냄새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가는 곳마다 음악과 축제가 넘치고, 사람들도 아주 활발하고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최고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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