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 ‘몸피카’ 몸캠피싱 피해자 모여 실질적인 대응방법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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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 ‘몸피카’ 몸캠피싱 피해자 모여 실질적인 대응방법 알려
  • 임지훈 기자
  • 승인 2019.1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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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를 불문하고 마수를 뻗치고 있는 몸캠피씽은 빠른 속도로 피해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2015년 102건에 그쳤던 것에 반해 2018년들어 1406건이 집계되었으며 이는 불과 3년사이 10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추산된 피해자수에 비해 실제 검거율은 미비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몸캠피씽 조직들은 중국을 거점으로 삼고 운영되기 때문인데, 중국에서 활동 중인 모집책이 범죄자를 모집해 피싱범죄에 가담을 시키고 국내조직들은 대포통장이나 대포폰 등을 공급해 범죄조직들이 원활한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범죄자들을 검거하여도 모집책들은 소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있어 일망타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랜덤채팅 어플의 특성 또한 검거에 더욱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랜덤채팅 앱들은 익명의 타인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어플리케이션인 만큼 서버내에 이용자의 정보나 채팅에 대한 정보들을 저장하지 않고 있으며, 범죄자들은 대포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범죄자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피해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검거율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자 피해자들도 점차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 몸캠피씽의 피해확산을 막고 있다. 이들은 보안 전문가를 초빙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네이버 카페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이하 몸피카)’라는 곳으로 평소 몸캠피싱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몸피카' 관계자는 “몸캠피씽의 진행수법을 살펴보자면 통상적으로 여성의 사진들을 도용한 범죄자들이 남성들의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해 범죄의 수렁으로 빠뜨리게 된다.”라며 “얼굴이 함께 나오도록 음란행위를 유도해 영상을 확보한 후 지인들을 빌미로 협박을 일삼게 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락처를 해킹하기 위해 악성코드가 담긴 apk 파일을 전송하게 되는데, 이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연락처의 탈취는 사실상 불가능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apk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있어야 분석을 통해 원활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몸캠피씽에 당했을 때는 apk파일이나 대화내용들은 삭제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빠른 해결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몸피카’는 몸캠피씽 피해사례들을 상세히 공유하면서 현실적인 조언과 해결방안, 대처 방법 등에 대해 논의가 가능한 곳으로 수천명이 활동하고 있어 피해확산 예방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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