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 폐기물 방치 뭇매...민・관 협력으로 일제 정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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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 곶자왈 폐기물 방치 뭇매...민・관 협력으로 일제 정비 실시
  • 김법수 기자
  • 승인 2019.10.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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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동일2리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대정읍위원회

영농폐기물 집하장 및 곶자왈 일원 환경 정비활동 펼쳐
도유지인 대정읍 동일2리 곶자왈 지역에 각종 폐기물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모습(사진_JIBS방송 갈무리)

[시사매거진/제주=김법수 기자]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역에 각종 폐기물이 방치되어 환경단체와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도유지 대정읍 동일2리 일원에 대대적인 일제 정비가 실시됐다.

서귀포시 대정읍(읍장 김우숙)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동일2리마을회(이장 양임복), 바르게 살기운동대정읍위원회(위원장 황원붕) 회원 등 30여명이 참여해 동일리 및 일과리 곶자왈 일원의 방치폐기물과 무단투기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곶자왈의 환경적 가치를 보전하고 주변환경을 개선하고자 일제 정비 및 수거에 들어간 것이다.

동일2리 일대 도유지 곶자왈 지역인 이곳은 예전부터 대정읍사무소 청사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생긴 토석 야적장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의 폐비닐집하장으로 대부계약 돼 사용되었고 또한 무허가 돈사로 이용됐다가 1년 전 철거됐으나 폐비닐, 농업용 폐기물, 건축용 폐기물 등이 그대로 방치돼 왔다.

특히 지하수자원 2등급인 새미곶이라고 불리는 대정읍 동일2리 산 4-2번지 습지가 곶자왈 중의 일부가 속해 있는 지역임에도 장기간 폐기물을 방채해 둘 경우 지하수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논란이 돼왔다.

민.관이 협력하여 곶자왈지대에 방치된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사진_서귀포시청)

이에 대정읍(읍장 김우숙)과 동일2리마을회(이장 양임복) 및 바르게살기운동대정읍위원회(위원장 황원붕)가 민・관이 협력하여 동일리 곶자왈 취약지역 방치폐기물을 정비하는데 힘을 쏟았다.

앞으로 대정읍은 향후 동일2리 영농폐기물 집하장 철거뿐만 아니라 읍내 곶자왈 일대의 취약지역에 대하여 면밀한 현장조사를 통해 정비가 필요한 지역은 지속적으로 폐기물 일제 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며, 곶자왈 일대 불법으로 폐기물을 투기하는 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계도 및 단속 등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김우숙 대정읍장은 “앞으로 읍 차원에서 곶자왈 및 생태자원의 보존을 위하여 중산간・곶자왈 일대의 폐기물 불법투기에 대하여 단속을 강화하겠으며 더욱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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