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오페라단 제5회 정기공연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성료
상태바
광주시립오페라단 제5회 정기공연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성료
  • 송상교 기자
  • 승인 2019.10.01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르디 최고의 비극 <운명의 힘> 광주 최초 전막 공연 성료

성공적으로 막 내린 광주시립오페라단 <운명의 힘>

내달 12-13일 제17회 대구오페라축제 폐막공연 기대UP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제5회 정기공연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이 9월 27(금)~28(토)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1,800여 관객을 운집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사진_광주시립오페라단)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갑균)의 제5회 정기공연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이 9월 27(금)~28(토)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1,800여 관객을 운집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광주문화예술회관과 (재)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동제작 <운명의 힘>은 광주 최초로 전막 공연된 그랜드 오페라이다.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티브팀이 함께한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그랜드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 잔혹한 비극을 향해 굴러가는 운명의 수레바퀴 베르디 최고의 비극!
<운명의 힘>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에 휘말려 비극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을 노래한다. 단 한 번의 우연한 사건에 의해 세 명의 젊은이가 모든 사회적 명예와 안락뿐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적 행복마저 포기하고 신분을 숨긴 채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운명의 기로에 선 세 젊은이의 관계가 우연처럼 수많은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그 속에서 탄생하는 강렬하고 극적인 인간의 감정은 관객의 탄식 섞인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베르디 중기의 성숙해진 음악세계를 반영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풍부한 관현악과 “오페라 사상 가장 위대한” 서곡, 위력적인 합창으로 가득한 오페라의 향연은 객석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 초호화 제작진이 선사하는 대작의 전율!  
국보급 성악가들과 명품 조역들의 캐스팅은 하반기 클래식 공연계의 화두였다. ‘알바로’ 역에는 독일 ZDF 세계 20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테너 하석배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을 휩쓴 테너 신상근이, ‘레오노라’역에는 한국 성악의 보석! 소프라노 정소영과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프리마돈나 임세경이, ‘카를로’ 역에는 이태리와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한 바리톤 공병우, 김만수가 분하는 등 최정상 성악가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들이 펼치는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숨지마라, 알바로’ 등 아리아의 성찬은 관객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 역시 관객들이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였다. 마에스트로 최승한의 탁월한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음악적 해석은 완성도 높은 <운명의 힘>을 탄생시켰고, 디오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광주시립합창단, 전남대합창단, 루치칸티어린이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 진스발레단의 화려한 무용이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져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다.
 
오페라 거장 정갑균(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구현한 연출효과도 빼어났다.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매우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했다. 또한 가혹한 운명을 상징화한 대형 십자가 조형은 훼손된 형태로 무대 전면에 배치되어 압도적 무게감을 자아내었다. 이는 관객에게 운명의 벗어날 수 없는 속박감을 형상화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정갑균 특유의 미장센을 백분 활용한 연출과 효과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 전반을 아우르는 운명이 상징하는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세 시간동안 속도감을 잃지 않고 펼쳐지는 극에 관객들은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합작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였을 뿐 아니라 10월 12일·13일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로 선정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터_광주시립오페라단)

▶ 환상의 선율, 오페라 도시 대구를 휘감는다!
이번 공연은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합작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였을 뿐 아니라 10월 12일·13일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로 선정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축제의 주제인 ‘오페라와 인’과 ‘운명’이라는 부제를 더해 개인 혹은 국가를 향해 다가오는 운명의 힘과 의미를 오페라를 통해 고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축제 프로그램 구성에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 이태껏 경험하지 못한 경이로운 오페라!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발걸음 했다는 문윤기(31, 프리랜서)씨는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운명의 힘>이라는 대작이 공연된다는 소식에 광주를 처음 방문했다”며 “여기 객석에 앉기까지 3개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약 4시간에 걸렸다. 시립오페라단을 통해 종합 예술의 집대성을 편하게 접하고 있는 광주시민이 부럽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소령(47, 주부)씨는 “이탈리아에 가지 않고도 임세령씨의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음원을 통해서 듣거나 티비를 통해서만 보던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공연을 눈앞에서, 그것도 가족들과 함께해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을 본 후 평가할 수 있는 네이버 공연 실 관람평 게시판에는 “색다른 무대 연출과 감동적인 스토리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아이디 ok59****).” 등의 리뷰가 게시되는 등 호평과 함께 공연 만족도평가 평균 10점 만점 중 10점의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정갑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운명의 힘>을 보는 관객들의 반짝이는 눈에서 베르디의 섬광을 봤습니다”며 “관객분들이 광주시립오페라단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차원을 열수 있도록, 그 열쇠가 되는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립오페라단은 10월 12~13일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운명의 힘> 공연과, 11월 21~23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 오르는 ‘광주‧전남 상생 프로젝트’ <카르멘> 공연 등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을 펼쳐나간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