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 여전히 수십건 신고 접수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제주경찰이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 피해를 줄이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해마다 경찰에 신고된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 건수가 줄긴 있지만, 여전히 수십건이 넘는 신고가 잇따라 제주경찰이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 오후 2시 청사 4층 회의실에서 제주지역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 근절 및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1366제주센터, 제주시·서귀포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주이주민센터, 쉴만한 물가, 제주글로벌센터, 구좌읍이주여성가족지원센터, 서부다문화가족센터, 국제가정문화원 등 9개 이주여성 지원기관 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으로부터 적극 보호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제주경찰청이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다문화가정은 4680가구로 10년전 1440가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이주여성이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건수는 2016년 61건, 2017년 70건, 2018년 56건으로 줄기는 했지만, 올들어 8월까지 37건으로 신고는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8월 1일자로 ‘범죄로부터 이주여성 등 보호활동 강화 계획’을 수립, 단계별 대응·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재 추진사항에 대한 각 단체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협업을 보다 강화해 이주여성들이 가정 폭력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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