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지난 8월 제주도내 광공업 생산‧출하량은 줄고, 재고량은 늘은데다 유통업계 소비도 위축되는 등 산업 경기가 트리플 악재를 넘어 침체국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30일 발표한 ‘2019년 8월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원계열 기준)는 114.0으로 전년동월(124.6)보다 10.6p(8,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식료품과 화학제품, 비금속광물 등의 생산량이 줄은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내 광공업 출하지수도 원계열 기준으로 지난 8월 108.5를 기록, 전년동월(115.5)대비 7.0p(6.1%) 낮아졌다. 출하지수도 생산지수와 마찬가지로 비금송광물과 고무, 플라스틱 출하량이 줄면서 도 광공업 전반의 출하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도내 광공업 재고량은 1년 전 보다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보여 산업경기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도내 광공업 재고지수는 지난 8월 149.3으로 전년동월(110.3)보다 39.0p(35.4%) 상승했다. 통계청은 도내 전자부품과 컴퓨터, 화학제품 등 품목들의 재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대형 소매점의 판매량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2.1로 전년동월(104.0)보다 1.9p(1.8%) 하락했다. 신발과 가방, 의복, 음식료품 등 품목 대부분의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약품이나 종이제품 등 광공업 생산량이 늘어난 품목도 있지만, 식료품이나 화학제품 등의 생산량이 줄어 도 전반의 생산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