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제3회 현구문학제’ 내 달 1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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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제3회 현구문학제’ 내 달 1일 열어
  • 공성남 기자
  • 승인 2019.09.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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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개막…강진 관내 커피숍 활용, 시 ․ 노래 융합형'목요살롱'-
 제2회 현구문학제 (사진_강진군)

[시사매거진/광주전남=공성남 기자]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1903~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3회 현구문학제’가 강진 군민들의 손길로 치러진다.

현구기념사업회(회장 박석진)와 시문학파기념관(관장 김선기)의 기획으로 다음달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는 제3회 현구 문학제에 주민 큐레이터가 참여해  ‘아! 그립습니다,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을 테마로 7개 분야 11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9 전남도 문학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과 연계한 제3회 현구문학제는 지역민들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지닌다. 

또 정형화된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카페 3곳(꽃 이야기, 9월의 봄, 더 클래식)의 문화공간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침체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큐레이터 참여로 마련된 대표적인 콘텐츠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목요살롱’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 명의 주민 큐레이터가 각각의 콘셉트로 콘텐츠 기획에서부터 운영, 분석 및 결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하게 되며 이는 전국 최초의 시도이다.

현구(玄鳩) 김현구(金炫耈) 시인은 1903년 11월 30일 강진에서 태어나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변영로, 신석정 등과 1930년대 활동했던 시문학파 동인이다. 1930년'시문학'2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문예월간'(1931), '문학'(1934) 필진으로 참여해 한국시문학사를 풍요롭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애 85편의 시 작품을 남긴 채 1950년 6․25 참화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했다.

특히, 김현구는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시 작품을 남겼음에도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12년 시문학파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학계의 활발한 조명을 받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김영랑과 더불어 1930년대 한국시단을 풍미했던 김현구 선생과 그를 기리는 문학제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면서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 주민 큐레이터제 도입과 인문학적 공간을 갖춘 지역의 카페 3곳을 활용해 문학제를 여는 등 시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3회 현구문학제는 다음달 4일 오후 3시 현구생가 특설무대에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학 강연, 담벼락 시화전, 현구 시인의 길 산책 등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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