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정동영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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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정동영 대선후보
  • 취재_김영란 차장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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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
지난 10월 14일 대통합민주신당 최종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총 21만 6,984표로16만 8,799표를 획득한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사전 이틀에 걸쳐 치러진 모바일 투표의 결과를 뒤집은 예상과 다른 결과였다. 13~14일에 걸친 모바일 투표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6개 시·도 지역순회 경선 및 모바일 투표, 10% 여론조사를 포함한 결과는 끝내 정동영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는 “당의 제 세력들과 하나가 되어 반드시 오는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겠다. 패배주의를 날려버리고 과거 세력과 한판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자”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말 많던 경선과정, 정동영 후보 선출
‘불법 동원선거’로 여론을 들끓게 했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정동영 의원이 선출됐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창당 후 지난 2달간 치열하게 경쟁했다. 상처도 생기고 분열도 생겼지만,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나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만 되면 12월 대선승리는 우리 것”이라며 당내 세력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이어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만들고 싶어 했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통합적 사회, 너와 나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대동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당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 꿈을 이루는데 정동영이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선출된 것에 대해 함께 경합을 벌였던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더 이상 경선과정에서의 논란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당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와 50%대가 넘는 여론 지지도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구도는 더욱 긴박하게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후보로 야심찬 행보를 걷고 있는 정동영 후보의 앞으로의 행보와 대선후보로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인터뷰
▪당내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에 축하드린다. 차기 대권 후보자로서의 도전 취지와 의미는 무엇인가
전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열린우리당의 좌절이 그 이유 중 하나이고, 대통합민주신당이 평화개혁 세력의 새로운 구심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2008년에는 한반도 빅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평화협정 시대의 한반도 운영’이 2007년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나 정동영은 한반도 평화 경영의 적임자다. 북핵문제로 남북관계가 교착됐을 때,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으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냈다. 아울러 2.13 합의의 기초가 된 9.19 성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9.19 성명은 한반도 평화와 미래에 대한 밑그림 격이다. 개성공단으로 남북의 경제와 평화에 모두 이익이 되는, 평화가 경제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바로 정동영인 것이다.

▪대권 도전의 목적은 결국 당선이라고 보는데,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그를 위한 대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대권 도전의 단기적 목적은 당선이고, 당선은 정동영이 꿈꾸고, 정동영의 정책과 비전을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평화협정 시대의 한반도’를 운영하는 적임자로서 정동영은 미래경제, 평화대륙경제, 중산층 경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경제를 바라보는 신성장동력과 평화로 경제를 일구는 평화대륙경제로 한반도 철도를 넘어, 남북 경제를 대륙 경제권과 연결시킬 것이다. 그리고 강력하고 육성한 대기업 못지 않은 중소기업을 그릇 삼아 IMF로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확대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을 것으로 아는데, 그에 대한 의의와 앞으로 당에서 주력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이 탄생되기까지 매 순간이 힘들었다. 나는 머뭇거리지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설득하고 함께 하자고 했다. 대통합이 아니면 길이 없다고 설득을 거듭했다. 밤잠을 설쳐가며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고 대통합에 합류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는 김근태 의원의 살신성인의 자기희생도 컸다. 그 당시 김 의원의 말을 듣는 순간,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이전까지 창당의 과정을 보면, 몇몇 정치인들 중심으로 이뤄졌었다. 그러나 이런 헌신과 희생, 시민사회 단체에서 밑으로부터의 자발적인 요구를 함께 받아서 창조한 것이 대통합민주신당이다. 당과 함께 하는 당원들은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당내 문제는 앞으로 오충일 대표님을 비롯한 훌륭한 지도부의 여러분들께서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후보로서의 위치에서 기여해야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당을 도와 함께 할 생각이다.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과 결속이라 생각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민들 보시기에 미흡한 점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동영’이라는 인물의 가장 장점이자 타인과의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동영은 추진력과 일관성, 언제 어떤 자리에서도 성과를 내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에 정풍운동으로 민주당을 쇄신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무현 후보가 흔들릴 때, 일관되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당선시킨 일등 공신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 열린우리당 초대 당의장으로 최초로 개혁세력 과반 의석을 달성하기도 했다. 통일부 장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으로 있을 때 6.17 김정일 위원장 면담으로 남북 교착관계를 뚫었고, 2.13 합의의 기초가 된 9.19 성명을 도출해 냈다. 특히 개성공단 설립 5년간 설계도 상태의 개성공단을 상태의 수준으로 개발해 낸 것도 큰 성과이다.

▪‘중통령’이른 말이 인상이 깊었다. 앞으로 실질적인 민생과 관련하여 어떠한 부분에 집중할 것이며, 향후 비전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말해 달라
민생문제와 관련해 참여정부는 그 여느 역대 정권보다도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양극화의 파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숫자로만 보면 다른 어느 정부에 비해서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상황인데, 민생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경향 각지의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을 방문해서 근로체험도 하고, 숙소에서 같이 잠을 자면서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나도 난감했다. 그 이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영세 자영업 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수출기업과 국내 경기 간의 연결고리도 끊어졌다. 실질 체감경기의 향상을 위해 나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모든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가의 재원을 집중시켜서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최고의 복지정책이요 양극화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중통령의 개념은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의미한다. 중산층 복원 및 확대, 중소기업 강국, 그리고 중용의 정치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나는 차기 정부 5년 내에 중산층이 70%인 나라를 만들겠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보육과 교육의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산층으로의 사회적 신분이동의 길을 열어야 한다. 여성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직업훈련을 강화하며 평생학습체제와 노인복지의 국민최저표준을 도입할 것이다. 중산층의 꿈을 담기 위해 중소기업 강국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인력과 기술, 담보, 사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계층 간 사회통합을 위해 중용의 정치, 즉 신중도의 정치를 지향할 것이다. 교육과 일자리에서 기회의 평등이 확대되고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 패자부활이 가능하고 부모의 재산이 사회적 불평등의 근원이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사회적 최소한’이 보장되는 사회가 중용정치의 근간이다.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히 아동과 육아에 대한 사회투자를 지향할 것이다.

▪대선에 대한 각 당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와 관련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루라도 빨리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통합을 약 90% 전도 완성했다고 본다. 앞으로 민주당 등과의 대통합을 위해 더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하여 양당 대결 구도로 만들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성사가 관건
정동영 후보의 인터뷰에서 보더라도 대선승리를 위해 무엇보다 급선무로 여겨진 것은 범여권들의 후보단일화였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모두가 후보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험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명박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은 시점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필수적인 부분들이다. 지지율을 다 합해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범여권에서는 정동영, 이인제 후보와 장외 대선주자로 떠오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단일화 시기와 방법, 복잡한 후보들의 속내가 일관적인 의견 통일로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애써 이뤄 놓은 부분들마저 사상누각이 되어버릴지 모른다. 선두주자의 기득권 포기를 통해 후보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단일화된 후보와 이명박 후보 간 50대50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또한 그에 따른 ‘선거바람’과 개혁세력 결집을 통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서민들의 생활은 바뀌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볼 멘 소리도 높다. 정치적 기득권을 획득하고 대한민국의 수장이 된다는 폼 나는 일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모든 것들은 국민들의 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며 누구보다 섬겨야 할 대상이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를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의 행보를 국민들이 눈 여겨 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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