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태풍 타파 제주도 강타...공항결항 배 운행중단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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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태풍 타파 제주도 강타...공항결항 배 운행중단 등 피해 속출
  • 신관호 기자
  • 승인 2019.09.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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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에 흔들린 전신주 등 안전조치 수두룩
22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가 배편과 항공편 통제, 침수, 시설물 피해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_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시사매거진/제주=박승연 김법수 신관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의 내륙으로 바람을 동반한 비가 강타하면서 배편과 항공편 통제는 물론, 밭이 침수되고 시설물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태풍 ‘타파’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22일 오후 3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과 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낮 1시 20분 기준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동시간대를 기해 제주도에 태풍특보를, 대부분의 해상에 태풍 또는 풍랑특보를 내렸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가 강한 비바람에 피해를 입고 있다.<사진_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특히 누적강수량은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2시까지 제주시 어리목 조사기준 630.0㎜다. 이 기간 각 조사지점별 누적강수량도 한라생태숲 535.5㎜, 오등동 445㎜, 김녕 416.5㎜, 성판악 477.0㎜, 송당 368.5㎜ 등 도내 다른 지역도 지속적인 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제주도가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강한 비바람으로 도민들의 이동에 지장이 초래됐다. <사진_독자 제공>

또 일최대순간풍속은 22일 1시 제주 지귀도 기준 시속 146.1㎞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강한 비바람이 제주를 강타하고 있다.

이처럼 태풍이 점차 강해지면서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47분쯤 제주시 건입동의 한 전신주가 기울어지면서 관계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2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전신주가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기울어지는 피해를 입었다.<사진_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조천읍과 구좌읍 등 다른 제주시내 지역에서는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서귀포시 일부 읍·면·동에서는 주택 태양광 판넬이 부서지기도 했다.

본지 취재결과,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한 밭이 침수됐으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번영로 인근에서는 비바람에 폐비닐과 나뭇가지 등 폐기품들이 날려 갓길에 차량을 세우는 운전자들이 속출했다.

제주도가 22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한 밭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시사매거진/제주=박승연 기자.

이날 오전 8시까지만 제주도에 집계된 30건 상당의 안전조치와 배수지원 등 출동이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들도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9시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같은날 오후 2~3시에 운행될 제주공항의 항공기 전편이 결항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22일 제주도가 제17호 태풍 ‘타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이날 서귀포시 표선면 한 마을의 나무들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국내선의 경우 도착 148편, 출발 148편이 국제선의 경우 도착 10편, 출발 10편 등 모두 316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제주 기점 여객선도 상당수 운행이 중단됐다. 가파도(마라도) 등의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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