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위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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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위 후보는 누구
  • 편집국
  • 승인 200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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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뛴다” 2007 대선 장외 후보들, 누가 있을까
문국현 지지율 상승 속 이수성 전 총리, 장근모 등 발 빠른 행보
전문: 요즘 범여권은 심란함을 감출 수 없는 분위기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정동영 후보로 결정이 났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50%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에서는 제3지대 신당이 잇달아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정당에서는 ‘이명박 대항마’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장외 세력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범여권 장외 대선후보중 대표격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다. 그는 “현재의 지지율 상승세라면 다음달 중순께면 20%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가칭 ‘창조한국당’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선언 두 달도 안 돼 지지율이 0에서 11%까지 올랐다”며 “이런 추세라면 중앙당 창당일인 11월 4일 께 15%, 대선을 한 달 앞둔 11월 중순께면 2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범여권에 실망한 일부 세력이 ‘한나라 진영’으로 몰려가고, 구태 정치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대안 제시를 못하면서 51%에 달했던 국민적 지지는 이제 15%선까지 추락했다”며 “아직도 20% 가량 남았다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왜 30%가 이탈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범여권에 주문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중앙당 창당 이후에나 고민할 문제”라고 밝히면서도 “직장인, 대학생 등의 지지를 발판 삼아 20%대 선점이 1차 목표고, 이 경우 범여권 타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말해 ‘제 3지대 창당’을 통한 독자 생존 가능성과 단일화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 지지 확대’라는 속내를 동시에 내비쳤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계산보다는 가치, 정책 중심 논쟁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혀 단일화 논쟁을 우회적으로 경계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른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진술하면 다 밝혀질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악덕 기업인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이 후보의 정치를 ‘콘크리트 정치, 5% 특권층만을 위한 정치, 가짜 정치’로 수차례 깎아내렸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소위 ‘노-문 연대설’에 대해선 “수차례 권유에도 불구, 장관직을 거부한 것을 두고 주위에서 ‘가깝다’고들 해석하는 것 같다”며 “매번 사양한 것은 혹시 뭔가 안 맞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연대설을 일축했다.
한편 그는 “해방 후 국토는 경부축 위주로 개발돼 호남은 늘 소외되고 고립돼 왔고, 이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의 연계, 교육, 문화, 연구, 컨벤션이 하나로 묶인 대규모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호남은 최적지”라며 이른바 ‘호남 재창조론’을 거듭 피력했다. 또 영산강 뱃길복원사업과 관련해선 이명박 후보가 제시한 ‘호남 운하(영산강-금강)’를 의식한 듯 “환경 재앙과 자원 낭비를 불러올 수 있는 운하가 아닌 수질개선 등 친환경적 복원과 문화역사 벨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 문국현 지지?
최근 정치권 일부에선 노 대통령이 문국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정동영 후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보적 태도와 맞물리며 ‘노심’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듯하다. 정 후보가 통합신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뒤,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도한 행적을 사과하며 관계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청와대가 “좀더 솔직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국현 후보 지원설’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인사들은, 어쨌든 범여권의 주류라 할 수 있는 통합신당의 경선을 거친 정동영 후보의 존재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핵심 관계자는 정동영 후보와 관계 문제에 대해 “(정 후보에 대해) 소극적 지지 상태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신당이 참여정부의 가치와 정책 측면에서 공감대가 넓기 때문에, 정당한 과정을 거쳐 뽑힌 후보를 인정해야 한다는 기류가 청와대 내부엔 강하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전제가 달려 있긴 하지만, 노 대통령의 마음은 정동영 후보 쪽에 좀 더 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 후보에 대해 유보적인 것처럼 보이는 노 대통령의 태도는, 보수세력이 주도한 ‘참여정부 무능론’에 편승했던 과거 행보를 진솔하게 자기고백 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의문 제기이지 정 후보에 대한 거부는 아니란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 후보를 상대로 한 정치권의 후보 단일화 압박에 대해선 “적법하게 뽑힌 후보가 역량껏 지지세력을 모으는 노력도 하기 전에 단일화를 말하는 건 후보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우려가 (청와대 내부에선) 나온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와의 면담에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받들어 대연합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민의 뜻에 따라 연합이든, 통합이든 대동단결 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그러나 청와대 일부에선 문국현 후보를 범여권의 잠재 주자로 분류하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분위기가 여전히 엿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기성 정치인이 아닌 문국현 후보를 범여권으로 분류하는 게 타당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기업 운영 방식, 비정규직 해법 등의 업적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 때처럼,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수성 전 총리의 영남후보론
제3지대 신당 중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 다음으로 정치권이 나름대로 주목하는 당은 이른바 ‘이수성 신당’. 이수성 전 총리가 주도하는 가칭 ‘국민화합연대’는 10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졌다. ‘킹메이커’를 자임하던 이수성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본격 선언한 것. 이수성 전 총리 측은 “이 전 총리가 현재 맡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판에 뛰어들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8월 LA에서 열린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에 참석해서는 “정치에 때묻지 않은 참신한 세력을 규합하고 대통령 안 하겠다는 훌륭한 인물을 어떻게든 잡아끌어 내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9룡 중 한 명막?뛴 경력을 감안하면 이수성 전 총리는 10년 만에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철 지난 인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마당발’로 통하는 이수성 전 총리가 자신의 인적 자산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수성 전 총리 측은 “16개 직능단체별로 신망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500명의 신당 발기인들을 모으고 있다”며 “이수성 인맥을 총 동원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국민화합연대’는 500명 발기인에, 중앙위원 5000명, 당원 50만 명 규모의 메머드급 전국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25일부터 16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시작해 대선후보 등록일인 11월 25일경 중앙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성 전 총리 측은 이번 대선에서도 ‘영남 후보론’이 먹힐 수밖에 없고 “호남에서 거부감이 없는, TK 출신인 이수성 전 총리야말로 이명박을 꺾을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수성 신당’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때 열린우리당 사수를 주장한 김혁규·김원웅 의원과 강운태 전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 계승’을 주장하는 친노 성향의 인사로 모두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 장관 등 노무현 정부 인사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윤덕홍씨는 이수성 전 총리와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김병준 전 실장 역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로 활동
한편, 국민중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심대평 대표가 한나라당이나 범여권과의 연대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심 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병든 보수와 얼치기 진보라고 규정되는 세력과 연대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겠냐"고 일축하고 "자신과 연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바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나 이명박 후보에 대해 "이 후보와 자신은 동갑내기이고 어려운 국가와 사회를 함께 살아왔던 세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다만 "현재로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100%라고 하는데, 당선 안될 확률이 몇 %냐고 하면 또 100%라고 한다"며 "대선과정에서 자질과 능력이 검증되고 철학과 비전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경쟁대상 1위란 점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심대평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대선일인 12월 19일까지 중도 포기없이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으며 충청권의 선택이 역사를 움직이는 올바른 시대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와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중심당 관계자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함량미달 대통령이 나올까, 자유당 시절 부정선거의 판박이식 경선을 하고 있는 여권의 대통령이 나올까 걱정하고 있다”며 “이날 선출대회는 정치 경제가 아니라 경제 정치를 할 수 있는 심대평 후보 만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모 전 과기처장관 "경제위기 극복할 것"
지난 9월 28일 ‘참주인연합’이라는 당이 생겨났다.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김선미 의원(경기 안성)이 대표를 맡은 정당으로 ‘종교계 인사, 전직 군 장성, 영세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정치결사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당원은 1만 명 정도라고 한다.
‘참주인연합’은 지난 10월 1일 전당대회에서 과기처 장관을 지낸 정근모 씨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정 후보는 “국민이 경제 위기, 도덕성 위기로 허덕이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과학계의 원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삼성제일교회 장로)로 국제 해비타트운동 한국 이사장,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등의 직함도 갖고 있다. 해비타트운동에 열성적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도 친분이 깊다.
2005년부터 ‘라이즈 업 코리아’라는 사회운동을 벌여온 정 후보는 최근 ‘차기 대통령의 자질’을 언급하는 등 대선에 관심을 보여 왔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국방시스템 개발지휘능력, 글로벌시장 경제에 대한 판단능력, 에너지·환경문제 해결책 제시능력 등이 그가 꼽아온 차기 대통령의 자질이다. 정 후보는 이번 출마와 관련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과학기술자, 정책전문가, 첨단기업 CEO로 쌓아온 가치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도 있었지만 위기의 한국을 바로잡고 새로운 비상을 기대하는 국민의 참뜻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근모 후보를 밀고 있는 김선미 대표는 고 심규섭 민주당 의원의 부인으로,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남편 대신 출마해 배지를 달았다. 친노 성향의 의원으로 분류돼왔고 ‘참주인연합’ 대표를 맡기 직전까지 이해찬 캠프에서 일했다. 김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채 정치인으로서 생명만 연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고민한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며 “초일류국가로서 대한민국 건설을 꿈꾸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민 “대한민국 구하겠다”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도 지난 9월 20일 대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전 의원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침몰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새롭게 개척해 보고 싶고, 서민과 중산층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미 실패한 정당으로 판명이 났고 역사 속에서 사라질 포말 정당이 될 것”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들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인 장 전 의원은 ‘진정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대구·부산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조직을 확대 중이다. 대구·부산에서만 20여 차례 강연을 했다.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지역감정 해소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는 “기존 정당들은 지역감정 해소를 외쳐왔지만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기생주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우물안 개구리식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월 21일 대구에서 창당 준비 모임을 갖고 11월 중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10월 중순 기존 정당의 후보가 확정된다고 해도 상처 뿐인 누더기 후보들만 남을 것”이라며 “참신한 제3세력, 뉴리더를 갈망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에서 20년간 정치를 했지만 흠이 없다고 자부한다”며 “열린우리당은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3년 만에 당을 침몰시켰고 캡틴에 준하는 이들은 자기가 먼저 살겠다며 구명복을 입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히던 그는 최근 “김 전 대통령은 정파통합보다는 국가통합과 국론통합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었다.

범여권 대거 탈당 바람불까
범여권 장외 주자인 문 전 사장과 이 전 총리의 독자 신당 태동에 기름을 부은 것은 경선 과정에서의 조직동원 선거. 통합신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대선을 치를 때에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권 플랜을 성사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나온 말이다.
문 전 사장과 이 전 총리가 준비 중인 독자 신당에 참가할 의원 수만도 상당하다. 여기에는 영남과 전라도를 기반으로 둔 의원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주로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 동안 범여권 대통합 과정에서 반범여권 라인으로 주류편에 섰던 인물과 386 인사로서 통합신당의 경선 과정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의원들이다. 이들이 독자 신당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범여권 대통합 과정과 통합신당, 민주당 경선에서 조직동원 선거로는 대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때문. 지역 순회 경선을 통해 얻은 표는 국민들의 표심이 아니라 조직의 표심이라는 정서가 이들에게 널리 퍼져 있다. 게다가 모바일 투표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독자 신당을 창당해 대선 후보로 나서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범여권 장외 주자들이 독자 신당을 창당하는 명분은 강력한 야당 건설. 지역 정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전국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 전 총리 측은 김원웅 의원, 김혁규 강운태 전 의원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문 전 사장 측에는 원혜영, 이계안, 제종길 의원이 이미 합류한 상태다.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자신들의 텃밭인 ‘영남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잔뜩 긴장하는 눈빛이다. 자칫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수 있어 정권탈환을 노리는 한나라당에 적잖은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합신당 의원들도 대거 탈당해 합류할 태세다. 그 경우 이들의 세력은 더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합신당 지도층은 좌불안석이다. 11월말 범여권 후보단일화 추진을 앞두고 있어서다. 자칫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판단이 범여권 진영에 팽배해 있어 관심사다. 더욱이 친노세력과 DJ의 측근들이 독자 신당에 참여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신당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문제다. 이런 이유로 친노 세력과 동교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독자 신당 출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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