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헝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유럽 국가 중 하나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헝가리와의 관계는 사실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국교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창립한 한·헝가리 친선협회에는 헝가리를 한국에 더욱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한 단체로 지난 9월 18일 창립행사를 통해 그 시작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이 초청되어, 헝가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뜻 깊은 무대를 가졌다.
# 지난 9월 18일 서울 강남의 프리마 호텔에서 열린 한·헝가리 친선협회 창립행사를 앞두고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THE BALASSI FOLK DANCE ENSEMBLE)’의 단원인 믈리나르 피테르(Mlinár Péter)와 믈리나르 쥬자(Mlinár Zsuzsa)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한‧헝가리 친선협회 설립의 목적이 헝가리를 더욱 한국에 알리고자 설립된 협회이다. 그런 협회의 창립행사에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이 초청된 건 헝가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춰진다.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말해 달라.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다른 나라 무대에 서서 헝가리 문화를 보여 줄 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 깊이 좋은 느낌이 든다. 이런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이번 공연은 우리에게 있어 더욱 특별하다. 특히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이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우리 둘이 한국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은 국내외적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1947년 창립 이래 많은 국립무대와 해외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했다고 알고 있다.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1940년대 50년대 당시 헝가리에서 많은 전통춤 민속춤 공연단이 많이 창립되었는데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해온 공연단 중 하나가 바로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이다. 아마추어 멤버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민속춤을 배워야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 멤버가 될 수 있다. ‘밸러시 민속춤 앙상블’은 민속춤을 교육시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5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춤을 배우고 있다. 특히 매년마다 헝가리에서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데 국제무대에서도 많은 공연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한·헝가리 친선협회 창립행사에서는 어떤 무대를 준비했나
첫 번째 무대는 헝가리 지역의 다양한 민속춤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에 있는 지역의 민속춤을 출 거다. 루마니아에 헝가리 공동체가 많이 사는데 (소수민족)의 민속춤과 문화를 보여줄 계획이다. 일반 춤만 아니라 헝가리 전통 청소도구와 유리병 소품을 활용한 춤도 준비했다. 도구를 능숙하게, 움직여야 잘 출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민속춤이다.
두 번째 무대는 헝가리는 지역마다 춤 출 때 다양한 민속 의상을 입는데 그 옷들을 무대에 서 보여줄 것이다.

이번 행사 무대가 헝가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
유럽 기준으로 볼 때 헝가리 문화, 지역의 민속춤이 되게 특이한 편이다. 여기 와서도 특이함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중요하고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헝가리 민속춤을 보니 화려해 보이더라. 헝가리의 민속춤은 어떤지.
헝가리 사람들은 원래 유럽 민족은 아니다. 아시아에서 넘어와서 유럽에서 자리 잡아서 다른 유럽 민족들과 다른 점이 많은 거 같다. 헝가리 사람들이 춤추는 목적은 활발하게 자유롭게 노는 거다. 기분 좋게 춤추는 거다. 이것 때문에 밝은 분위로 보여 졌을 거라고 생각된다. 헝가리는 규칙적인 움직임이 많지 않다. 정확한 움직임보다 자유로움, 개인의 의향과 감정을 표현하는 목적으로 추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국 서울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직항이 9월 23일부로 취항한다고 한다. 또한 헝가리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이 노력한다고 들었다. 추천하는 관광명소가 있다면.
헝가리 가면 부다페스트는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부다 성(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국왕들이 살았던 역사적인 성채)’ 지역은 건축적‧역사적‧문화적으로 굉장한 의미가 있다. 다양한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헝가리 문화를 흡수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이다. 또한 박물관, 시장, 문화적인 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헝가리의 민속춤을 통해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헝가리에서 유럽 전체적으로 민속성을 느끼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전통노래, 춤 등의 문화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가에서도 지원도 받고, 일반인들도 찾고 있는 문화가 되어 가고 있는 현재를 꾸준히 활발하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행사 이 외에 한국에서 공연계획은 있나.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오고 싶다.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은 한국분들이 헝가리를 방문해주었으면 한다. 문화나 건축 행사 페스티벌들도 많고 한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또 헝가리 전통 소시지도 맛보시길 바란다. 한국에서도 헝가리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었으면 한다. 헝가리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 아시는 분들도 한국방문을 부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