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도소리 포럼, 오는 20일 '은평의 예인들을 만나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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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도소리 포럼, 오는 20일 '은평의 예인들을 만나다' 공연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9.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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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지역 전통 예인들의 삶과 예술 이야기로 풀어낸다

"1970년대 초만 하더라도 연서시장 앞은 비만 오면 진흙탕 길로 변해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지." "소리꾼들이 왜 은평으로 들어오냐면 벌이는 신통찮은데 시내에서 멀면 안 되니깐. 은평이 그때는 서대문이었는데, 서민들 살기에는 제격이잖아... 풍족하지 않아도 은평에 모여 사는 소리꾼들은 제집 드나들듯 친하게 지냈어... 그 추억 땜에 은평을 못 떠나고 또 들어오는 거 같아."

은평의 예인들을 만나다’ 공연 포스터 (자료제공_경서도소리 포럼)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은평에 터를 잡고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전통 예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의 예술을 감상하는 무대인 '은평의 예인들을 만나다'가 오는 20일 저녁 7시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센터 청년 허브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경서도 소리 포럼이 주최하고 은평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한때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 서대문구에 속해 있다가 현재는 서울 소리를 전승하는 대표적인 예술 메카로 부상한 은평 지역 전통 예인들의 활동을 집대성하고, 이를 통해 은평 지역의 향토문화 콘텐츠 개발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토크와 재현, 그리고 감상이 있는 무대'라는 주제처럼 예인과 관객 간의 소통이 특징이다. 예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기량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한윤정 씨는 "은평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문화 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취지에 맞게 은평 지역 전통 예인들의 삶을 조명해보기로 했다"며 "옛 명인 명창들을 재조명하고 재평가하는 사업을 통해 전통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것이 경서도 소리포럼의 일관된 사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경서도 소리포럼은 이번 공연 외에 오는 11월 2일 남산 국악당에서 경서도소리 박월정 명창의 삶을 조명하는 공연을 마련한다. 일제강점기 박록주, 김초향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판소리 중흥에도 크게 기여했던 그녀의 판소리를 김태희, 현미, 이효덕 명창이 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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