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부부인이 된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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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부부인이 된 것만 같은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9.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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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금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구재경(공정환 분)이 모화(전익령 분)를 만나 자신과 동생 구해령(신세경 분) 사이에 있었던 과거를 조심스럽게 터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림의 혼례 기록을 담당하게 된 해령은 단연 눈에 띄는 간택 후보 영화(김현수 분)의 곱고 단정한 자태에 자꾸만 눈이 가고, 벌써부터 영화가 부부인이 된 것만 같은 착잡함을 느꼈다.

매일 밤 술 한 잔으로 혼례 기록의 기억을 지우려는 해령은 풀리지 않는 기분을 탓하며 "괜찮지가 않네"라고 되뇌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금주 방송에서 공정환은 서래원이 무너진 이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자신의 지난 날을 털어놓는 구재경을 애달픈 모습과 담담하지만 슬픔이 서린 말투 속에 담아냈다.

구재경이 자신의 스승이자 해령의 친아버지인 서문직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임이 명확해지며 언젠가는 사랑하는 동생 해령과 가슴 아픈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을 암시해 앞으로 펼쳐질 극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했다.

여사 송사희(박지현 분)가 도원대군 부부인 삼간택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예문관이 들썩였다.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은 그 소식을 듣고 사희에게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룬 것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울컥한 사희는 "선택권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좌상을 찾아간 것이지 그자의 손에 제 인생을 모두 맡기겠단 뜻은 아니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삼보가 골라 놓은 사가를 둘러보던 이림은 집안 곳곳에서 부부가 된 해령과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발견하고 결심이 선 듯 해령의 집으로 내달렸다.

이림을 마주한 해령은 "돌아가십시오"라고 선을 그었고, 이림은 해령을 와락 끌어안으며 "내가 다 버릴게. 니가 대군의 부인으로 살기 싫다면 내가 대군이 아니면 돼. 난 다 버릴 수 있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