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지난해 제주도내 1년 전 대비 내국인 관광객 수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개한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권철우 경북대 교수, 이장욱 한국은행 제주본부 팀장의 ‘내국인의 제주관광 선택요인과 제주의 관광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내국인 관광객 수는 1309만여 명으로 2017년(1352만여 명)보다 43만여 명(3.1%) 감소했다.
이런 결과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제주 내국인 관광객 수라는 것이 이들 연구진의 분석이다.
도내 내국인 관광객 수 감소의 주요 요인은 국내 제주를 제외한 다른 시도의 여행을 선택한 내국인 관광객이 비교적 많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연구진은 “내국인이 국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 여행기간이 짧을수록, 지출비용이 적을수록 제주도보다 타 시·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미술관과 박물관 등의 문화시설은 제주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고,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은 제주도가 우수한 반면 휴양과 리조트형 숙박시설은 강원도 등의 여행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때문에 제주관광이 타 여행지보다 비교적 단기간 저렴한 여행상품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진들은 “내국인 관점에서 여행비용과 기간의 제약은 제주여행을 아시아권 등 해외보다 선호한다고 보지만,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다른 시·도보다 불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며 “해외여행의 제주도 대체하는 방안과 휴양 리조트형 수박업소 확충 등의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