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신원사 고왕암/견진스님
상태바
계룡산 신원사 고왕암/견진스님
  • 취재_남윤실 차장
  • 승인 2007.1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 백제왕들 뜻 기리는 ‘제1회 백제왕 추모제’ 봉행
백제문화의 유풍을 되살리고 민족문화의 중흥을 다짐하는 시간 가져
1400년 전 찬란했던 백제문화는 일본 고대문화 성립에 공헌하였으며 백제의 우수한 예술과 장인정신은 동아시아세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우리의 뿌리가 되고 있다. 이렇듯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백제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선현들의 얼과 슬기, 역대 백제왕을 비롯해 백제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우리는 그들의 뜻을 기리며 백제문화의 유풍을 되살리고 민족문화의 중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제1회 백제왕 추모제’ 봉행
지난 10월 7일? 백제를 창건한 제왕자모 소서노와 31명의 백제왕 및 풍 태자, 융 태자와 충마(忠馬) 백제유민의 신위가 봉안된 공주 계룡산 신원사 고왕암 백왕전에서?고왕암 주지 견진스님이 주최하고 공주시가 후원하는 ‘제1회 백제왕 추모제’가 봉행됐다.
고왕암 백왕전에서 엄수된 이날 추모식에는 고왕암 주지 견진스님을 비롯한 전국 각 사찰의 스님과 신도, 이동섭 공주시의회의장, 공주시장을 대신하여 이형복 주민자치국장과 장동철 공주시청불자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으며 신도들은 소서노 제왕자모와 1대 온조왕부터 31대 의자왕까지 백제왕을 추모하는 행사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봉선사 도암스님의 사회와 보광원 법운스님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제례는 삼귀의, 애국가 제창, 백제왕과 충의장졸 및 유민들에 대한 묵념, 백제왕 청혼 법고 공양, 백제왕 추모제사, 축원, 반야심경 봉독, 백왕전 현판제막, 백제왕 추모가 합창, 추모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견진 스님은 “신원사 주지 지성스님의 부름을 받고 금년 3월 1일에 고왕암 주지로 올라 온 저는 고왕암 축대가 붕괴되어 백왕전의 뒷기둥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는데 천만 다행으로 공주시의 도움을 받아 백제의 모든 임금이 계신 백왕전 붕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왕암 백왕전이 2003년도에 지어졌으나 2007년 10월 7일 백제왕 추모제를 맞춰 백왕전 현판을 제막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고왕암에서 매년 지속적 행사 거행
백제왕 추모제가 열렸던 신원사 고왕암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백제 임금과 아주 뜻 깊은 사연이 있는 1347년 전통의 백제고찰이다. 즉 백제가 멸망한 서기 660년 의자왕의 명에 따라 등운조사가 고왕암을 창건하고 의자왕의 아들인 융 태자가 이곳 고왕암 융피굴에서 피난하다가 나당연합군이 쳐들어와 이곳에서 30분 거리인 마명암에서 잡혀갈 때, 충마가 슬피 울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고 해 그 때의 암자를 말마 울명 마명암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견진스님은 “백제왕 추모제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백제왕 추모제는 매년 10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릴 것입니다. 추모제를 지내는 횟수가 거듭 될수록 행사의 내실을 기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며 역대 백제왕들이 세운 업적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 선조들의 기상을 후세에게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견진스님은 앞으로 백제왕 추모제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과 함께 후대의 대통령이나 충남지역 18개 시장, 군수들이 이런 행사에 참석하여 조상의 얼과 정신을 이어 받아 부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건설하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