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폼 나지만… "동백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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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폼 나지만… "동백꽃 필 무렵"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9.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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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측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 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김지석이 연기 할 강종렬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국민딸바보’로 맹활약중인 스타야구선수. 겉보기에는 폼 나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내 제시카(지이수)와는 방송 카메라가 꺼지면 남이나 다름없는 쇼윈도 부부이기 때문.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딱 하나가 없어 황량한 그의 앞에 거짓말처럼 첫사랑 동백(공효진)이 나타나면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예정.

종렬이 머뭇거리는 이유는 그의 첫사랑은 동백이기 때문이다.

그녀와 열렬하게 사랑했던 순간들이 툭하면 떠올라 머릿속이 어지러워도 잘 참고 살았다.

그런데 동백이 눈앞에 떡하고 나타나니 “너 다시 보니까 내가 살겠냐?”며 괴롭기만한 종렬이다.

제시카는 “저 그런 거 쿨해요”라고 말해 아슬아슬한 부부생활을 예견한다.

'동백이몽: 노규태-홍자영 편'을 보니 "동백이, 동백이"하고 매일 같이 외치는 사람은 종렬 말고도 또 있다.

바로 동백이 운영하는 까멜리아가 있는 건물의 주인 노규태(오정세 분). "유책 배우자 증거 수집"이 전문인 변호사 아내 홍자영(염혜란 분)이 있는데도 경각심 제로. 자기 카드 내역에 매일같이 까멜리아(동백의 카페)가 찍혀 나온다는 사실도 모르고 "동백이가 나를 엄청 좋아하고, 존경하고"라며 너스레까지 떤다.

결국 참다못해 남편을 고양이 눈으로 째려보는 자영. 이 가정도 풍전등화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