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 한상일)은 “중국 시안시 「중국 시안 – 한국 주간」 문화 관광 교류 행사에 초청 참여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일반적으로 국립예술단체가 초청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참석해 기대를 모았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4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 시각) 시안 TV 방송국 광전대극원에서 본 공연을 펼쳤다. 공연 시작 한시간 전부터 관객들은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행사 시작 시간인 7시에는 1,000여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본 공연에 앞서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관 김병권 총영사관은 “지난 몇 년간 이어온 시안-한국주 행사가 한국과 중국 국민을 더욱 가깝게하여 인적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대표 도시 중 하나인 광주광역시에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참가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행사 가장 첫 번째 순서로 펼쳐진 공연은 노래곡 ‘내사랑 몽룡, 배 띄워라’(작곡 이재은, 노래 이은비)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이어서 중국 대표 현악기인 얼후(二胡)와 우리 악기를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는 얼후 협주곡 ‘향’(작곡 박범훈, 얼후 박두리나)이 연주됐다.

공연의 대미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곡이라 할 수 있는 타악 협주곡 ‘타 TA 打’(작곡 이경섭)로 장식됐다.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이 어울리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장단과 대중적인 리듬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곡 하이라이트인 모듬북 독주 구간에서는 관객들이 신나는 리듬과 함께 박수를 치며 큰 호응을 보냈다.
공연 직후 무대에 따로 마련된 인터뷰에서 한상일 지휘자는 “본 행사에 초청해주신 관계자 분들과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신 시안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시안시와 광주광역시가 서로 가까운 친구, 이웃처럼 자주 왕래 했으면 좋겠다.”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이후 행사에는 한국 비보이팀 코리아브레이커즈를 비롯해 중국의 산시가무극원, 이속사, 산시성백조예술단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 한 관계자는 “한국 전통의 소리를 중국에서 듣게 되어 즐겁고 흥분됐다. 출연자들의 하모니가 아주 훌륭했고 시안 시민들의 큰 호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먼 곳에서 이곳까지 오셔서 멋진 공연을 펼쳐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본 공연 외에 4일, 5일에는 중국 시안 조이시티 광장에서 앙상블 공연을 이어 갔다. 대금, 가야금, 피리, 타악으로 구성된 앙상블은 네차례 행사 특설무대에 올라 대금 독주 ‘청성곡’, 25현 가야금 중주 ‘황금산의 백도라지’, 피리 3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를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시안 시민들은 “真棒! (zhēnbàng, 최고)”를 연이어 외치며 큰 박수를 보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성현출 관장은 “한-중 문화 교류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큰 역할을 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립예술단이 전세계에 광주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