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바닷물로 얼음을 만든다
물 부족 국가는 1천700㎥ 미만의 수자원량으로 주기적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는 1천400㎥ 수준을 보여 리비아, 모로코, 이집트, 오만, 키프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등과 함께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다. 또 UN이 지난 2003년 물의 해를 맞아 발행한 세계수자원평가보고서에 우리나라가 1인당 사용 가능한 수자원량이 세계 180국 중 146위인 것으로 밝혀져 근본적으로 물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들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25%가량이 쓸데없이 낭비되고 있다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밝히고 있다.
국내 최초 해수제빙기술 개발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해수얼음제조업체인 (주)오션아이스(대표 김수만)는 국내 물 소비량의 한 축을 이루는 ‘얼음’을 민물이 아닌 바닷물을 이용해 만들고 있는 화제의 기업이다. 지난 2002년 해수제빙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주)오션아이스는 4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해수얼음 제조장치로 2개의 특허와 2개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또 미국을 포함해 10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동남아시아권과 중남미권 등 수산물 수요량이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개척에도 열성적이다. 김수만 대표는 “열대기후지역은 물 부족 국가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활용은 그들에겐 유례없는 희소식이죠. 또 수산물의 보고인 만큼 다양한 어패류가 유통되고 있어, 신선도 유지를 위한 얼음이 절실합니다”라며 (주)오션아이스의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열대지방은 해수제빙기기가 꼭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성이 상당히 밝다.
(주)오션아이스의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은 국내에서 유례없는 바닷물을 이용해 얼음을 만드는 최초의 기업이 되었고, 이들의 기술력으로 물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씻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현재 외국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대리점 형식의 기업은 일부 있으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이 기업이 유일하다. 김수만 대표는 “어획량은 감소하고 유가는 급등하는 등 어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애써 잡은 수산물들의 가치는 계속해서 저평가 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죠”라며 “어민들에게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일반얼음을 사용할 경우 삼투압작용으로 고기의 색상 변색과 부패율이 높은데 반해, 해수얼음은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적격이라 어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해수얼음을 통한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60℃ 이하로 냉매 분사, 3배 이상의 신선도 보존율 자랑
“지난 4년간 작은 벤처회사에서 순수 자본금으로 35억 원을 투자해 해수제빙기술을 연구했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 영향으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까지 몰렸지만 임직원들이 협심하여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아직 회사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 일본에서 생산하는 해수제빙기기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의 성과라면 세계시장 평정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주)오션아이스는 자체 개발한 드럼을 이용해 송도 바닷물을 직접 끌어와 순간적으로 -60℃ 이하로 냉매를 분사해 드럼표면에서 가루얼음을 만든다. 그리고 결정체를 고강도로 압착하여 보존율을 높이는 이 기업의 특화된 기술이 섭렵되면 해수얼음이 탄생하게 된다. (주)오션아이스가 생산해내는 해수얼음은 일반얼음에 비해 2.5~3배 이상의 보존율을 자랑하며, 균이 없는 깨끗한 얼음이라 수산물에는 적격이다. 지난해 처음 해수얼음을 출시하여 대형마트와 선망, 횟집, 대형유통업 등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납품계약을 체결한 (주)오션아이스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생산량이 80t에 불과해, 수요만큼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구 끝에 소형 해수제빙기기를 값싸게 공급하여,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수요자들에겐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선정
단기적인 수익창출보다는 좁게는 부산, 넓게는 한국의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주)오션아이스는 2개월 전 연구소를 설립하여 회사의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현재 컨테이너식 해수제빙장치를 부착한 기술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해외 활로를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기업의 끝없는 연구와 개발의 성과를 인지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투자합작과 기술협약을 위해 접촉해 오고 있다.
“아직 저희는 미완성 단계입니다”라고 겸손의 말을 건네는 김상길 상무이사는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고 말한다. 이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본 등 해수제빙기술을 가진 나라가 하루에 5~7t에 불과한 얼음을 생산해내지만, 그에 10배 이상의 양을 생산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부산지방중소기업청에서 획기적인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예견하고, 지난 2007년 3월 8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로 인정한 것은 그들의 기술력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주)오션아이스는 오는 2008년 2월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오션아이스 김상길 상무이사 인터뷰
“수산과학분야의 선도 기업이 될 것”
1950~1960년대 한국을 있게 한 수산업이 어획량 감소와 유가급등, EEZ 협정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어민들이 힘들게 잡아온 수산물은 신선도 유지를 못해 평가절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에 착안하여 국내에서 개발 시도조차 하지 못한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제빙기기 개발에 뛰어 들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 끝에 해수제빙기기를 4년 만에 만들 수 있게 됐다. 보통 일반얼음으로 수산물 유통에 사용하고 있지만, 운반도중 삼투압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특히 활어 운반 시는 고기가 활동하는 3.0~3.5‰이 민물얼음이 녹아 적정 염분이 형성되지 못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해수얼음 사용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신선도 보존 능력이 3배 이상이라 경제적이다. 아직 해수얼음에 대한 기술은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태여서 연구개발에 힘들었지만, 높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라 임직원 모두 노력했다. 투자한 만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일차적인 목표지만, 우리는 해수제빙기기를 보다 값싸게 공급하여 불황의 늪에 빠진 수산업계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일차목표다. 이제 어느 정도 회사의 기반이 잡힌 이상 더욱 연구개발에 투자해 수산과학분야에서 최고의 선도 기업이 될 것이다.
물 부족 국가는 1천700㎥ 미만의 수자원량으로 주기적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는 1천400㎥ 수준을 보여 리비아, 모로코, 이집트, 오만, 키프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등과 함께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다. 또 UN이 지난 2003년 물의 해를 맞아 발행한 세계수자원평가보고서에 우리나라가 1인당 사용 가능한 수자원량이 세계 180국 중 146위인 것으로 밝혀져 근본적으로 물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들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25%가량이 쓸데없이 낭비되고 있다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밝히고 있다.
국내 최초 해수제빙기술 개발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해수얼음제조업체인 (주)오션아이스(대표 김수만)는 국내 물 소비량의 한 축을 이루는 ‘얼음’을 민물이 아닌 바닷물을 이용해 만들고 있는 화제의 기업이다. 지난 2002년 해수제빙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주)오션아이스는 4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해수얼음 제조장치로 2개의 특허와 2개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또 미국을 포함해 10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동남아시아권과 중남미권 등 수산물 수요량이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개척에도 열성적이다. 김수만 대표는 “열대기후지역은 물 부족 국가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활용은 그들에겐 유례없는 희소식이죠. 또 수산물의 보고인 만큼 다양한 어패류가 유통되고 있어, 신선도 유지를 위한 얼음이 절실합니다”라며 (주)오션아이스의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열대지방은 해수제빙기기가 꼭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성이 상당히 밝다.
(주)오션아이스의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은 국내에서 유례없는 바닷물을 이용해 얼음을 만드는 최초의 기업이 되었고, 이들의 기술력으로 물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씻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현재 외국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대리점 형식의 기업은 일부 있으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이 기업이 유일하다. 김수만 대표는 “어획량은 감소하고 유가는 급등하는 등 어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애써 잡은 수산물들의 가치는 계속해서 저평가 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죠”라며 “어민들에게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일반얼음을 사용할 경우 삼투압작용으로 고기의 색상 변색과 부패율이 높은데 반해, 해수얼음은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적격이라 어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해수얼음을 통한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60℃ 이하로 냉매 분사, 3배 이상의 신선도 보존율 자랑
“지난 4년간 작은 벤처회사에서 순수 자본금으로 35억 원을 투자해 해수제빙기술을 연구했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 영향으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까지 몰렸지만 임직원들이 협심하여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아직 회사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 일본에서 생산하는 해수제빙기기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의 성과라면 세계시장 평정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주)오션아이스는 자체 개발한 드럼을 이용해 송도 바닷물을 직접 끌어와 순간적으로 -60℃ 이하로 냉매를 분사해 드럼표면에서 가루얼음을 만든다. 그리고 결정체를 고강도로 압착하여 보존율을 높이는 이 기업의 특화된 기술이 섭렵되면 해수얼음이 탄생하게 된다. (주)오션아이스가 생산해내는 해수얼음은 일반얼음에 비해 2.5~3배 이상의 보존율을 자랑하며, 균이 없는 깨끗한 얼음이라 수산물에는 적격이다. 지난해 처음 해수얼음을 출시하여 대형마트와 선망, 횟집, 대형유통업 등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납품계약을 체결한 (주)오션아이스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생산량이 80t에 불과해, 수요만큼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구 끝에 소형 해수제빙기기를 값싸게 공급하여,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수요자들에겐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선정
단기적인 수익창출보다는 좁게는 부산, 넓게는 한국의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주)오션아이스는 2개월 전 연구소를 설립하여 회사의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현재 컨테이너식 해수제빙장치를 부착한 기술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해외 활로를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기업의 끝없는 연구와 개발의 성과를 인지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투자합작과 기술협약을 위해 접촉해 오고 있다.
“아직 저희는 미완성 단계입니다”라고 겸손의 말을 건네는 김상길 상무이사는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고 말한다. 이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본 등 해수제빙기술을 가진 나라가 하루에 5~7t에 불과한 얼음을 생산해내지만, 그에 10배 이상의 양을 생산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부산지방중소기업청에서 획기적인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예견하고, 지난 2007년 3월 8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로 인정한 것은 그들의 기술력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주)오션아이스는 오는 2008년 2월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오션아이스 김상길 상무이사 인터뷰
“수산과학분야의 선도 기업이 될 것”
1950~1960년대 한국을 있게 한 수산업이 어획량 감소와 유가급등, EEZ 협정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어민들이 힘들게 잡아온 수산물은 신선도 유지를 못해 평가절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에 착안하여 국내에서 개발 시도조차 하지 못한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제빙기기 개발에 뛰어 들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 끝에 해수제빙기기를 4년 만에 만들 수 있게 됐다. 보통 일반얼음으로 수산물 유통에 사용하고 있지만, 운반도중 삼투압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특히 활어 운반 시는 고기가 활동하는 3.0~3.5‰이 민물얼음이 녹아 적정 염분이 형성되지 못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해수얼음 사용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신선도 보존 능력이 3배 이상이라 경제적이다. 아직 해수얼음에 대한 기술은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태여서 연구개발에 힘들었지만, 높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라 임직원 모두 노력했다. 투자한 만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일차적인 목표지만, 우리는 해수제빙기기를 보다 값싸게 공급하여 불황의 늪에 빠진 수산업계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일차목표다. 이제 어느 정도 회사의 기반이 잡힌 이상 더욱 연구개발에 투자해 수산과학분야에서 최고의 선도 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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