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강찬모 작가는 한지 위에 한국의 전통 채색기법으로 히말라야 산의 웅장함을 절제된 색면과 대담한 구도로 표현하는 화가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관장 허성미) 3F 특별관에서 9월 4일(수) ~ 9월 17일(화) 까지 2주 동안 만나볼 수 있다.
강찬모 작가의 화면을 압도하는 선연한 블루의 배경과 히말라야 설산의 풍경에서 우리는 자연의 근원적 순수함, 생명의 숨결, 경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대자연의 정취를 힘 있는 색채와 단순한 형태로 표현한 화면구성 위에서 우리는 작가가 초대한 세계로 들어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무한한 하늘을 바라보며 차가운 공기가 코 끝을 스치는 신비로운 공간 속으로 빠져든다.

강찬모는 솟구쳐 나오는 영원한 생명의 숨결, 속박되지 않고 자유분방한 ‘기(氣)’의 역학적인 원류를 발견해낸다. 그리고 이 흐름은 굽이쳐 흘러나오는 유출의 성질에 따른 모든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예술적인 창조가 그 안에 내재한다.
종종 최소화되고 선(禪)으로 환원된 형태의, 눈으로 뒤덮인 외로운 트라이앵글에는 오직 달의 원 모양이나 초승달 모양이 적당한 거리에 놓여 있다. 그리하여 관찰자에게 필연적으로 고요함과 광활함의 인상을 준다.
이러한 형상들은 별들의 티끌로 이루어진 지상의 생명들과 -불교적으로 표현하자면- 삼라만상이 한데 어우러진 존재의 요소들에 대한 명백한 암시이다.
강찬모는 천연재료들과 독특한 기법으로 자신이 히말라야에서 체험한 영성을 그림 안에 진실하게 옮겨놓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물질적인 성질로 묘사된 그림이 단지 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그림 자체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게 의도하고 있다.
- 페터 한크, 라슈타트 프루흐트할레 시립미술관장 평론 中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의 푸르른 날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는 강찬모 작가의 순수한 작품세계 통해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대자연 앞에서 한 숨 쉬어가는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강찬모 작가의 더욱 많은 작품은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10:30~19:00 연중무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