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안정환 감독은 “1승이 목표지만 해외 원정을 갈 때 정장을 입고 갔으면 한다.”고 했지만 구단주의 연락이 없다고 한다.
해외 원정도 회비로 해결할 것 같다.
이봉주(나이 50세)는 브런치에 어울리는 멋있는 선글라스와 머리를 뒤로 넘겨서 눈길을 끌었다.
이봉주는 일레븐FC와의 대결에서 온몸을 던져가며 경기했다.
덕분에 투혼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각 종목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스포츠 전설들이 뭉친 어쩌다FC지만 예전 같지 않은 체력으로 매 경기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근육통으로 고통 받는 큰 형님 이만기와 허재, 중원에서 철통 수비를 하고 있지만 그만큼 잦은 몸싸움에 시달리는 여홍철, 몸을 날려 골문을 지키느라 타박상이 마를 새 없는 김동현 등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전설들을 위해 안정환 감독이 직접 나서 건강 진단을 준비했다.
안정환 감독은 약속대로 두 번째 유니폼 제작을 준비했다.
전설들의 까다로운 패션 취향을 맞추기 위해 고민하던 그는 “여러분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며 무려 11가지 유니폼 디자인 후보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경기 때보다도 열띤 의욕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고,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취향차이에 안정환의 골머리를 썩이게 했다.
귀를 의심한 허재(나이 55세). 그래도 안정환 감독은 “욕이 아니다. 진짜로 우린 이제 십 세가 됐다. 우리는 2살씩 성장한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허재 형님. 우리 이제 10세예요”라고 했고 허재는 “난 경기 3분밖에 안 뛰었다”며 10세가 되는 걸 부정했다.
허재 별명은 3분 카레가 됐다며 웃음바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