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면을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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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면을 장악한다.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3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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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9월 20일 첫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여객기 추락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다.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배가본드)’들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뿌렸다.

이와 관련 ‘배가본드’가 모로코의 광활함을 배경으로, 몰아치는 속도감 속에 탄탄한 스토리를 응축해 놓은 2차 티저 영상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뜨겁고 황량한 모로코 사막이 부감샷으로 펼쳐진 가운데, 차달건(이승기)이 어둠 속에서 권총을 장전한 후 어디론가 미친 듯이 달려가는 강렬한 컷으로 영상이 시작된다.

차달건은 “그거 알아? 니들 사람 잘못 골랐어. 니들이 어떤 놈들이던 간에, 니들이 어디 숨어있던 간에, 내가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골수까지 뽑아 먹을거거든”이라는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찬 내레이션을 내뱉으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시킨다.

동시에 문정희, 백윤식, 문성근, 이경영, 이기영, 김민종, 정만식 등이 저마다의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면을 장악한다.

클라이맥스에서 이승기는 상처 가득한 얼굴로 자동차 보닛 위에 바짝 엎드려 상대를 향해 절규하고, 누군가의 등 뒤에 총을 겨누며 “그 새끼들 없애기 전엔 절대 못 죽습니다”라는 비장미마저 느껴지는 독백을 전하며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