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화순군산림조합은 지난 21일 2명의 후보등록이 마감되어 오는 9월 4일 화순선거관리위원회 1층 회의실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보궐선거 기호 추첨에선 김상규 후보가 기호 1번을 김규송 후보가 기호 2번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최근 화순군산림조합은 조영길 조합장이 화순군에서 발주한 산림사업과 관련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불법비자금 조성 등 산림조합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조합장직을 사퇴하면서 이사회를 통해 8일 보궐선거를 의결했다.
이 사건은 화순군과 화순산림조합이 수의계약 실적이 저조하다가 2016년부터 수년 동안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서 군이 조합에 사업을 밀어주기 시작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구속된 화순군수 비서실장과 전직 기자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계가 있는 지역의 알만한 특정인의 역할이 화순군과 화순군산림조합의 유착을 불러 일으켜 이들이 알선료와 뇌물을 받게 된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전.현직 기자를 비롯한 화순군수 비서실장과 간부공무원 등 8명이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인사청탁 등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화순군과 화순군산림조합의 발전에 큰 악재를 안겨 준 바 있다.
화순군과 화순군산림조합의 발전에 관심이 높은 지역민과 산림조합원의 우려도 만만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조합장 선거당시 조 조합장에게 3표차로 아쉽게 낙마한 산림조합관계자 이 모씨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배경에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지역 특정인의 회유 또는 외압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추측과 의혹도 난무하고 있다.
기호 1번 김상규(67) 후보는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제6대 전남도의원을 지낸 바 있고 현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순군협의회장이다.
기호 2번 김규송(54) 후보는 순천대학교 임업학과를 졸업한 후 화순군산림조합 상무와 해남군산림조합 전무를 지낸 바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조합원 A씨는 “화순산림조합의 경영이 화순군에 의존하다 보니 이런 사단이 나서 화순산림조합원에게 불명예를 안겨 줬다”며 “이를 방지하고 산림조합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조합 운영에 경험이 충분한 사람을 조합장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조합원 C씨는 “산림조합의 경험도 꼭 필요하지만 산림조합 운영의 형편상 불미스런 일이 있었으나 화순군과의 관계를 떨쳐 놓고 정상화는 쉽지 않는 것 같다”며 “화순군과의 관계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화순군민 전체의 여론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아닌 조합원 2,700여명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로 선거 경험이 풍성한 전 도의원 출신의 후보와 산림조합의 경험이 풍성한 산림조합 간부 출신의 후보 중 화순산림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조합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