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보다 ‘고충처리위원장’ 으로 통해
새로운 노사문화, 덕인산업에게서 배운다
차량 부품 생산업체인 덕인산업은 지난 8월 중국으로 전직원이 해외연수를 가는 등 복지지원에 나섰다. 이 기간 공장 자체가 문을 닫았으며 모든 경비는 회사가 부담했다.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벌써 여러 해 째이며, 새로운 노사문화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사문화에 파란 신호등이 켜졌다. 몇몇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덕인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장남인 대표는 “일용직 직원들은 ‘필수요원’입니다. 업무의 특성상 늘 회사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정말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똑같은 사원입니다”라며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 기업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 등을 돌아보는 3박4일의 해외연수 때에도 정규직 직원 54명과 일용직원 16명 등 덕인산업에 근무하는 70여 명 전원이 참가했다. 작년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2박3일간의 해외 연수회를 가질 때도 마찬가지. 이 때 소요되는 억 대의 비용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 만만치 않지만 장 대표는 ‘확실하게’ 직원복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워크숍에는 업무연찬은 물론 해당 국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임직원들에게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장 대표가 직접 참가해 사원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하고 뒤풀이를 하는 시간은 노사 간 신뢰를 형성하는데 충분했다고 전한다.
고충처리위원장실로 오세요
덕인산업의 직원 이직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사장 대신 ‘고충처리위원장’과 ‘고충처리위원장실’만이 있는 이 기업의 노사관계는 굳이 묻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하다. “회사를 일으키는 주역은 뛰어난 능력의 사장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하는 직원들입니다. 사장은 관리자의 입장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컨트롤만 하면 되죠. 직원 각 개인이 제게는 정말 소중한 보물입니다.” 장 대표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다른 중소기업과 차별화된 자긍심과 애사심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서로를 가족처럼 느끼는 것은 단기간 매출액을 높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조언한다. 내 회사라고 생각하는 그 때부터 회사는 분명히 발전하게 돼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는 우선 직원들의 생일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에 출근한 직원이 생일축하케이크를 받아보는 일은 작지만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또 회사를 한 바퀴 둘러보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 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기 위해서다. 75년 설립돼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겪었고 최근 경기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이 오르는 이유를 ‘직원을 생각하는’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노사분규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대기업의 노사분규가 길어질 때 중소기업이 입는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국력을 키우는 데는 경제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에는 근로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근로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은 기업의 몫이고요.” 장 대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배려하는 노사문화 정착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성장동력 달고 내실 다지는 덕인산업
자동차 고무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덕인산업은 1975년 부산에서 건화상사로 출발해 1991년 양산공장을 증설한 이래 줄곧 양산에서 생산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국방부 조달업체로 등록되면서 로템(현대), 삼성테크윈(주), 통일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업체에 납품하는 내실을 다져왔다.
장남인 대표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로 확고한 국가관과 탁월한 경영능력,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을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두 차례에 걸쳐 4년 간 월남전에 참전한 그는 전상 5급의 중상을 입는 등의 전투과정을 통해 국산 전투장비의 낙후성을 통감하고 우리 군의 주력 장비인 전차, 장갑차, 자주포 부품 및 군용차량을 생산·공급하는데 국군전력 증강에 매진했다. 그 결과 수입에만 의존하던 수많은 제품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비롯해 한국산업규격(KS)와 ISO9001, TS16949를 획득하고 3건의 특허와 2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게 됐다. 매년 매출대비 7%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만큼 기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장 대표는 “2002년부터 사내에 R&M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매년 200여 가지 아이템을 개발해 이중 절반가량을 실제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덕인산업은 국방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조달본부장 표창과 감사장 등 군수사령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향후 국방품질대상을 목표로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주국방의 초석을 다지는 데 혼신의 정열을 쏟겠다는 신념으로 방위산업 활동을 펼치고,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선도사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소홀하지 않는 장 대표는 부산진구 청년연합회 명예회장과 문화원 부회장, 민주평통 자문 부위원장, 부산시체육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2005년 12월에는 부산 동아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주)덕인산업 연구실과 산학협력을 맺어 후배들에게 생생한 기업체 현장 노하우를 배우게 하는 등 모교에 대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자사 직원과 협력업체, 사회단체 등을 지원하는 일에 ‘돈’의 개념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는 “미약한 힘이지만 전 임직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대한민국 국방의 한 톱니바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꾸준히 회사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눈앞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보다는 작은 노력을 통해 쌓아온 노사 간의 끈끈한 신뢰에 있습니다”며 서로 믿고 따르는 노사협력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재부남해군향우회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인정받아
장남인 대표는 남해사랑으로 유명하다. 지난 11일 제21회 남해군민대상에 군민대상을 수상한 장 대표는 고향 남해와 부산향우회와의 가교역할과 남해특산물 구매?판매 활동, 불우이웃돕기 전개, 향토장학사업, 부산진구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 고향 남해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온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35만 명에 달하는 재부남해군향우회(회장 박정삼)를 4년이 넘게 연임해 이끌어 오다 얼마 전 후임에게 바통을 넘겨 준 바 있다. 장 대표는 “향우들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서로 어우러져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자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며 “거기에 내 주변 어려운 이웃들까지 챙길 수 있다면 그 삶 자체가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재부남해군향우회는 돈독한 향우애로 친목을 도모하고 향토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1946년에 설립됐다. 매년 향우위안잔치인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 고향방문, 향우친선골프대회, 향우친선등반대회, 향우친선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회원들이 정을 나누고 단합하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10만 재경향우회의 3배가 넘는 만큼 사업 활동이 왕성하고 결속력도 두터워 남해군과 부산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부산KBS홀에서 개최된 62번째 정기총회는 재부남해군향우회의 결집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KBS홀을 가득 메운 향우들은 자리가 없어 무대 옆과 무대 앞 예비좌석을 모두 채우고도 1천4백 명이 넘는 인원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했다. 행사장을 꽉 메운 향우들은 서로 얼굴을 확인하며 인사를 하고 소식을 묻느라 바빴다. 장 회장은 “이들은 고향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단히 뭉치고 맺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지역사회와 고향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죠”라고 말하며 10개 읍면 향우회와 6개의 지역향우회를 비롯해 동창회, 동기회, 각종 동호회, 마을 단위 향우회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각종 모임들로 맺어져 있음을 설명했다.
35만 회원이 고향을 향한 마음 모아
향우회는 한 가닥 희망을 갖게 하고 일상생활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며 서로를 생각하고 새로운 의욕과 용기를 북돋우는 존재다. 더욱이 어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고향의 친목단체이자 부산에서만 존재하는 단체인 만큼 재부산남해군향우회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이 중요하다. 그래서 35만 회원들은 개방된 향우회관에 자주 모이고 상담을 통해 회원 간의 거리를 좁히고, 향우회 임원들은 고향을 방문해 기관 단체장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고향발전에 마음을 모으기도 한다. 부산지역과 고향 남해에 매년 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격려하고 있으며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는 등 타 향우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는 “35만 향우들이 남해를 위한 일이라면 너도나도 발 벗고 나선다”면서 남해를 위해 자발적 참여를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재부산남해군향우회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는 향우회 중 회원단합과 사업추진 등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최고의 향우회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자부심도 높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타 지역 사람들은 남해인들을 보고 소위 ‘독하다’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삶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그만큼 노력하면서 살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 남해인들이 저는 오히려 자랑스럽고 대견할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했다.
새로운 노사문화, 덕인산업에게서 배운다
차량 부품 생산업체인 덕인산업은 지난 8월 중국으로 전직원이 해외연수를 가는 등 복지지원에 나섰다. 이 기간 공장 자체가 문을 닫았으며 모든 경비는 회사가 부담했다.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벌써 여러 해 째이며, 새로운 노사문화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사문화에 파란 신호등이 켜졌다. 몇몇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덕인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장남인 대표는 “일용직 직원들은 ‘필수요원’입니다. 업무의 특성상 늘 회사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정말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똑같은 사원입니다”라며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 기업은 지난 8월 중국 베이징 등을 돌아보는 3박4일의 해외연수 때에도 정규직 직원 54명과 일용직원 16명 등 덕인산업에 근무하는 70여 명 전원이 참가했다. 작년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2박3일간의 해외 연수회를 가질 때도 마찬가지. 이 때 소요되는 억 대의 비용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 만만치 않지만 장 대표는 ‘확실하게’ 직원복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워크숍에는 업무연찬은 물론 해당 국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임직원들에게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장 대표가 직접 참가해 사원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하고 뒤풀이를 하는 시간은 노사 간 신뢰를 형성하는데 충분했다고 전한다.
고충처리위원장실로 오세요
덕인산업의 직원 이직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사장 대신 ‘고충처리위원장’과 ‘고충처리위원장실’만이 있는 이 기업의 노사관계는 굳이 묻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하다. “회사를 일으키는 주역은 뛰어난 능력의 사장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하는 직원들입니다. 사장은 관리자의 입장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컨트롤만 하면 되죠. 직원 각 개인이 제게는 정말 소중한 보물입니다.” 장 대표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다른 중소기업과 차별화된 자긍심과 애사심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서로를 가족처럼 느끼는 것은 단기간 매출액을 높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조언한다. 내 회사라고 생각하는 그 때부터 회사는 분명히 발전하게 돼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는 우선 직원들의 생일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에 출근한 직원이 생일축하케이크를 받아보는 일은 작지만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또 회사를 한 바퀴 둘러보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 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기 위해서다. 75년 설립돼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겪었고 최근 경기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이 오르는 이유를 ‘직원을 생각하는’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노사분규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대기업의 노사분규가 길어질 때 중소기업이 입는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국력을 키우는 데는 경제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에는 근로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근로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은 기업의 몫이고요.” 장 대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배려하는 노사문화 정착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성장동력 달고 내실 다지는 덕인산업
자동차 고무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덕인산업은 1975년 부산에서 건화상사로 출발해 1991년 양산공장을 증설한 이래 줄곧 양산에서 생산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국방부 조달업체로 등록되면서 로템(현대), 삼성테크윈(주), 통일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업체에 납품하는 내실을 다져왔다.
장남인 대표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로 확고한 국가관과 탁월한 경영능력,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을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두 차례에 걸쳐 4년 간 월남전에 참전한 그는 전상 5급의 중상을 입는 등의 전투과정을 통해 국산 전투장비의 낙후성을 통감하고 우리 군의 주력 장비인 전차, 장갑차, 자주포 부품 및 군용차량을 생산·공급하는데 국군전력 증강에 매진했다. 그 결과 수입에만 의존하던 수많은 제품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비롯해 한국산업규격(KS)와 ISO9001, TS16949를 획득하고 3건의 특허와 2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게 됐다. 매년 매출대비 7%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만큼 기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장 대표는 “2002년부터 사내에 R&M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매년 200여 가지 아이템을 개발해 이중 절반가량을 실제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덕인산업은 국방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조달본부장 표창과 감사장 등 군수사령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향후 국방품질대상을 목표로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주국방의 초석을 다지는 데 혼신의 정열을 쏟겠다는 신념으로 방위산업 활동을 펼치고,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선도사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소홀하지 않는 장 대표는 부산진구 청년연합회 명예회장과 문화원 부회장, 민주평통 자문 부위원장, 부산시체육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2005년 12월에는 부산 동아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주)덕인산업 연구실과 산학협력을 맺어 후배들에게 생생한 기업체 현장 노하우를 배우게 하는 등 모교에 대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자사 직원과 협력업체, 사회단체 등을 지원하는 일에 ‘돈’의 개념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는 “미약한 힘이지만 전 임직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대한민국 국방의 한 톱니바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꾸준히 회사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눈앞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보다는 작은 노력을 통해 쌓아온 노사 간의 끈끈한 신뢰에 있습니다”며 서로 믿고 따르는 노사협력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재부남해군향우회 전국 최고의 향우회로 인정받아
장남인 대표는 남해사랑으로 유명하다. 지난 11일 제21회 남해군민대상에 군민대상을 수상한 장 대표는 고향 남해와 부산향우회와의 가교역할과 남해특산물 구매?판매 활동, 불우이웃돕기 전개, 향토장학사업, 부산진구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 고향 남해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온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35만 명에 달하는 재부남해군향우회(회장 박정삼)를 4년이 넘게 연임해 이끌어 오다 얼마 전 후임에게 바통을 넘겨 준 바 있다. 장 대표는 “향우들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서로 어우러져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자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며 “거기에 내 주변 어려운 이웃들까지 챙길 수 있다면 그 삶 자체가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재부남해군향우회는 돈독한 향우애로 친목을 도모하고 향토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1946년에 설립됐다. 매년 향우위안잔치인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 고향방문, 향우친선골프대회, 향우친선등반대회, 향우친선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회원들이 정을 나누고 단합하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10만 재경향우회의 3배가 넘는 만큼 사업 활동이 왕성하고 결속력도 두터워 남해군과 부산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부산KBS홀에서 개최된 62번째 정기총회는 재부남해군향우회의 결집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KBS홀을 가득 메운 향우들은 자리가 없어 무대 옆과 무대 앞 예비좌석을 모두 채우고도 1천4백 명이 넘는 인원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했다. 행사장을 꽉 메운 향우들은 서로 얼굴을 확인하며 인사를 하고 소식을 묻느라 바빴다. 장 회장은 “이들은 고향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단히 뭉치고 맺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지역사회와 고향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죠”라고 말하며 10개 읍면 향우회와 6개의 지역향우회를 비롯해 동창회, 동기회, 각종 동호회, 마을 단위 향우회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각종 모임들로 맺어져 있음을 설명했다.
35만 회원이 고향을 향한 마음 모아
향우회는 한 가닥 희망을 갖게 하고 일상생활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며 서로를 생각하고 새로운 의욕과 용기를 북돋우는 존재다. 더욱이 어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고향의 친목단체이자 부산에서만 존재하는 단체인 만큼 재부산남해군향우회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이 중요하다. 그래서 35만 회원들은 개방된 향우회관에 자주 모이고 상담을 통해 회원 간의 거리를 좁히고, 향우회 임원들은 고향을 방문해 기관 단체장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고향발전에 마음을 모으기도 한다. 부산지역과 고향 남해에 매년 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격려하고 있으며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는 등 타 향우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는 “35만 향우들이 남해를 위한 일이라면 너도나도 발 벗고 나선다”면서 남해를 위해 자발적 참여를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재부산남해군향우회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는 향우회 중 회원단합과 사업추진 등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최고의 향우회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자부심도 높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타 지역 사람들은 남해인들을 보고 소위 ‘독하다’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삶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그만큼 노력하면서 살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 남해인들이 저는 오히려 자랑스럽고 대견할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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