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광수 기자] 올해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물가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일류의 가격이 적지 않게 올라 제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6~27일 제주도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작년대비 0.5% 하락한 23만79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0.5% 하락한 것이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조사한 전국 18개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가격 비용(22만8632원)과 비교할 때 1만원 가량이 높다.
이번 조사한 제수용품 26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9개이고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에는 폭염더위의 장기화와 태풍으로 채소.과일류 수확량이 적었으나, 올해에는 출하량이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추석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년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연휴로 인해 아직 본격 수확이 이뤄지지 않아 물량이 적은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일류와 시금치 도라지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5.2% 상승한 6만1670원이 소요 될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작년대비 10.1% 상승한 1만4670원, 배(5개)는 8.3% 상승한 1만5330원, 하우스감귤(1kg)은 4.6% 상승한 7670원으로 조사됐다.
밤(1kg)은 2.5% 상승한 1만250원, 대추(300g)은 전년도 가격과 보합세를 이룬 4750원, 곶감(10개)은 0.6% 하락한 9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호박, 파, 말린 제주고사리, 무, 콩나물 등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4.1% 하락한 4만1220원이 소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시금치(400g)는 25.0% 상승한 7500원, 도라지(국산)(400g)는 5.3% 상승한 8000원선에 거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 국거리와 산적.등심, 옥돔, 동태포, 계란 등 육란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1.0% 하락한 10만903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밀가루, 두부, 청주, 송편 등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5.3% 하락한 2만6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대비 제수용품 물가가 하락하여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예년보다 많이 이른 추석명절로 인해 일부 과일 및 채소의 경우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지지 않아 거래가격이 정확히 형성되지 않았고, 이에따른 높은 가격책정이 우려가 된다"고 했다.
"앞으로 추석 제수용으로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원할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게 지자체 및 관련기관의 현장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