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원물산/대표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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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원물산/대표 이종욱
  • 시사매거진
  • 승인 200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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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패션브랜드 모피의 대중화 선언
한때 부의 상징으로 혹은 사치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모피. 그동안 상류층의 전유물쯤으로 치부돼 왔던 모피제품이 최근 가격 거품이 과감히 제거되면서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과정의 혁신과 가공 처리기술의 꾸준한 발달로 값이 낮아져 서민들에게도 이젠 단지 ‘눈요깃감’이 아닌 겨울철 필수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업계의 노력과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감각으로 모피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에게서도 각광받고 있어 모피제품 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중화전략’모피패션을 리드하다
최근 모피 대중화의 중심에는 (주)나원물산(대표 이종욱/02-545-3931)이 있다. 나원에 가면 모피는 더 이상 서민들에게 낯선 사치품이 아니다. 대중화 전략을 내세워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한 모피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품질이 낮은 것은 결코 아니다. 고급 모피를 합리저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모피가 비싼 것은 가격의 거품 때문이라고 잘라 말하는 나원의 이종욱 대표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완전히 제거해 외제 브랜드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대표의 모피 대중화에 대하 신념은 확고하다. 실용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모피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모피는 세계 패션계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럭셔리 스포티즘, 즉 고급스러운 캐주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패션리더들의 사랑을 받고있다”며 “이제 트렌드와는 상관없는 상류층 부인들의 겨울 코트라는 식으로 모피패션을 정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한다.
ROTC 출신인 이 대표는 “지금이 지난 90년대초 모피유행으로 기성브랜드 제품을 구입했던 고객들 뿐만아니라 동시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도 모피제품의 신규고객으로 급부상 하면서 국내모피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 “모피의류는 체형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되어야하는 대표적 패션제품”이라는 그는 고객의 취향이 나날이 까다로워지는 다원화된 시장에서 개개인에게 맞는 “실속형 모피”개발에 팔을 걷어 부쳤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고려해 활동에 불편함이 없고 멋을 낼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생산했으며 20~30대에 타켓을 맞춰 생산한 다양한 패턴 제품도 높은 판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품질은 곧 생명’
지난 99년 1월 설립된 나원물산은 밍크(Mink), 폭스(Fox), 렉스(Rex)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모피 완제품 및 소품을 국내 유수 브랜드에 공급하는 한편,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짧은 연륜이지만 매출액이 매년 20%~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모피업계의 중견기업이다.
그리고 이 업체 이종욱 대표는 지난 86년부터 세계 최대의 모피·피혁 전문업체 근무를 시작으로 패션의류 전문가로 ‘품질은 곧 생명’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모피 보급에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나원의 대표 브랜드들은 전국에서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
“패션이니 유행이니 하는 것은 사람과 옷이 하나가 되는 자연스러운 상태를 말하죠. 옷은 입어도 입지 않은 듯 자연스러워야 하고, 지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개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옷 잘 입는 사람이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대표의 옷에 대한 철학이다. 그러나 아무 옷을 입어서는 멋이 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옷이 몸에 흐르듯 어울려야만 멋이 난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소재와 재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 대표가 평생 좋은 소재만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미국,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등지의 농장에서 100% 사육돼 모피 경매시장에서 품질을 검증받은 우수한 원피만를 사용한다.
나원의 모피는 우선 “입으면 행복해지는 옷”이다. 모피류의 단순함에서 벗어나 기능성과 세련된 우아함을 함께 살리고자 한다. 그래서 사회초년병에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옷 모양새나 색상이 평범하다 못해 심심한 느낌을 주지만 그 속에는 심플한 절제미와 모던한 감각이 묻어난다. 이것이 바로 나원만의 묘미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을 주 타킷으로 한 제품들에는 과감한 컬러를 일부 적용해 정통스타일에 다소 파격을 가하고 있기도 하다.
나원의 모피제품이 이처럼 우수한 것은 여타의 의류업체와는 다른 나원의 디자인실 운영방식에 있다. 나원은 품목별로 책임자를 둔다는 점이다. 아무리 유능한 디자이너라고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유난히 관심이 많고 자신있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므로 한명의 책임자가 모든 제품에 관여하는 것은 비능률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을 요구하는 이 대표의 이러한 운영결과 작년대비 28%의 매출신장 효과를 낳았다. 품질이 좋아지니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

나원만의 ‘브랜드이미지업
이제는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품질이 좋아야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몇 년을 입어도 변형되지 않고 처음과 같아야 소비자는 만족하게 되고 두번이고 세번이고 찾게 됩니다.”. 때문에 이 대표는 아무리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제품은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볼 수 있어야 늘 소비자 곁에 있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고품질 전략 때문에 직원들은 힘들다는 농담 섞인 하소연도 한다. 일일이 발품을 팔아가며 시장조사를 해야하고 매장이든 생산부 직원이든 제품에 대한 평가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소비패턴과 잠정고객 파악을 위해서는 발품을 파는 것만큼 정확하고 다양한 게 없다고 믿는 이 대표다.
“꼭 최고가 되어야만 속이 시원한 성격이라 남들이 어떤 것 하나를 잘한다고 하면 저는 그것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새벽까지 공장을 쫓아가면서 만들기도 했어요.”. 이런 강한 승부욕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악착같은 승부근성과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나원을 단 1원의 부채도 없는 건실한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 대표는 또한 디지털이 꽃피우는 21세기에는 ‘이미지화한 브랜드’ 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믿고 소비자들에게 나원만의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브랜드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매출을 늘리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하죠.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가 일정한 가격, 품질은 물론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당연히 나원만의 표준화된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이 대표는 큰 것만을 쫓아가는 것은 회사의 발전이나 개인의 발전에 있어서는 좋은 일이 될지 모르나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성취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내실있는 경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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