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미끼로 도하윤에게 바르셀로나행을 제시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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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연’ 미끼로 도하윤에게 바르셀로나행을 제시했기 때문.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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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그중 천재화가 도하윤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매사 예민하고 냉소적이었던 도하윤은 이제 사랑하는 여자 최수아에게만은 따뜻한 남자가 됐다.

방송에서 그는 최수아를 두고 떠나기 싫음에도, 최수아와의 미래를 위해 전 부인 김빛나(유서진 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김빛나가 완전한 이혼을 미끼로 도하윤에게 바르셀로나행을 제시했기 때문.

극 중 손지은(박하선 분)은 애정표현은 물론 감정적 교류조차 없는 남편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었다.

그런 손지은 앞에 새로운 설렘을 주는 남자 윤정우(이상엽 분)가 나타났다.

윤정우 아내 노민영(류아벨 분)은 손지은의 친구였다.

결국, 두 사람은 한 차례 이별했다.

이 사랑을 버릴 수 없다고 깨달은 두 사람은 세상의 지탄과 비난을 피해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

먼저 이들은 몸담고 있던 직장을 잃었다.

손지은은 마트 동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까지 불륜녀라는 낙인이 찍혔다.

윤정우는 학생들에게 수업 거부를 당한 것은 물론 교장으로부터 사직 권고도 받았다.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이들의 사랑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대체 도하윤은 왜 쓰러진 것일까. 그가 이토록 고통스러워할 만큼 큰 다친 것일까. 이로 인해 최수아와 도하윤의 사랑은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극 중 두 사람의 사랑을 쭉 지켜보고 응원해온 열혈 시청자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오세연’ 15회 방송을 기다리게 됐다.

공개된 사진 속 손지은은 집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시각, 손지은은 홀로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고 있다.

핏기없는 얼굴,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공허한 표정, 모든 것을 다 포기한 듯한 눈빛까지. 이는 ‘오세연’ 극 초반 이웃집의 화재를 목격하며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던 손지은의 모습과 겹쳐지며 더욱 눈길을 끈다.

이처럼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을 그저 미화하는 것이 아닌 이로 인한 희열, 고민, 갈등, 고통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다루며 사랑과 인간, 삶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하였다.

이제 `오세연`은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인공들과 함께 푹 빠져 달려온 감정의 롤러코스터도 어느새 끝이 보인다.

`오세연`이 이토록 격정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지, 이 사랑의 결말은 무엇일지 남은 2회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