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지오텍/전정도 회장, 윤영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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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전정도 회장, 윤영봉 대표
  • 취재_양성빈 본부장/정해욱 기자/변해정 기자
  • 승인 2007.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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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는 창조적 일류기업
세계 10대 에너지 플랜트 제작업체 대열에 합류위한 힘찬 날개를 펼치다

생산에는 상품을 생산하고 나서 수요처가 결정되는 소위 계획생산과 수요처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을 개시하는 주문생산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수주산업(受注産業)은 수요량이 한정적이고 제품가격이 고가인 상품을 생산하는 후자에 속하는데, 이들 업종에서는 그 제품의 형태가 수요처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와 같은 제품 생산에서는 우선 발주자와 수주자 사이에서 설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은 후에 수요처의 주문에 따라 생산이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오는 11월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성진지오텍은 설비투자순환의 영향을 받는 수주산업계에서 연 매출액 4,000억대의 플랜트(화공설비·발전설비·해양모듈)설비 및 선박 블럭을 제조하고 있는 저력 있는 중견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2년 전정도 회장이 설립한 성진지오텍은 울산 4곳의 생산기지가 모두 부두를 끼고 있어 1000t 이상의 초대형 설비를 제작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 회장은 설립된 지 25년을 맞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경영방향을 단행하고 해외마케팅과 글로벌 사업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002년 전남 광양 복합가스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폐열회수보일러(HSRG)4기를 Turn Key 제작공급, 국내 11개 LNG발전소 중 발전효율이 당당 1위로 평가되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으며, 프랑스 시뎀사의 담수화 플랜트 사업 및 최근에는 세계최대규모의 카타르 천연가스 4개 프로젝트에 참여, 주요 플랜트설비를 제작공급 함으로써 2006년 1억불, 2007년 2억불 수출을 달성하였다. 전정도 회장은 앞으로 초대형 고부가가치 플랜트와 에너지 설비 수주에 박차를 가하여 201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세계 10대 에너지 플랜트 제작업체 반열에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경영의 투명성 실현
기업이 거대화될수록 경영의 내용이 복잡해지고 경영관리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능이 고도로 전문적인 성격을 띠게 됨으로써 이를 갖춘 경영자를 필요로 하게 된다. 초대형 에너지설비중견기업 성진지오텍(주)도 이에 발 맞춰서 글로벌 경영의 가속화 일환으로 기존 오너 체제의 경영구조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윤영봉 부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정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경영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전정도 전 대표이사는 회사의 회장으로서 해외마케팅과 글로벌 사업의 측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것은 설립 25년에 접어든 성진지오텍이 주력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세계시장 내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현 3,500억 원 대의 매출고를 3년 내 1조 원으로 키우는 등 외형성장을 가속화할 현장형 전문 경영자가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전격 단행된 것이다. 새롭게 선임된 윤영봉 대표는 지난 2001년부터 성진지오텍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어 이미 경영현황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략을 갖춘 준비된 CEO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24여 년 간 삼성중공업 대덕연구소 연구소장 및 창원·공장 공장장을 역임하며, 초대형 설비 부문에서 높은 경력을 갖춘 현장 전문가로 성진지오텍을 향후 에너지설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적임자라 판단 아래 선임되었다. 이로써 성진지오텍은 수출비중 80%, 올해 예상 매출 3,530억 원의 대형 설비전문 중견기업으로서 경영 합리화 및 투명성 강화를 이뤄 세계로 발돋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약속을 준수하는 기업인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질 명품을 만들어 고객감동을 이끌고, 모든 임직원을 하나로 결속시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단결된 조직문화를 형성하겠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앞으로 사업 현장에 대한 전문성 외에 미래를 읽는 통찰력과 인화단결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으로 향후 3년 내 성진지오텍을 초대형 설비부문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산자부 선정, 2007년 상반기 세계일류상품 ‘정유탑’
성진지오텍은 석유화학 플랜트용 ‘정유탑’이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2007년 상반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정유탑’은 석유화학공장 및 정유공장 등 대형 플랜트 기지에서 원유의 비중차이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장치로 성진지오텍은 이 분야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플랜트 설비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두를 낀 생산기지 조기 확보 및 제작설비와 인력구성, 특수공법 등도 마무리하는 등 대형 설비 업체로써의 성장 준비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 3월 국내 중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량 1380t, 길이 100m 중량급 초대형 플랜트를 세계 최단기간 제작해 출하에 성공함으로써 초대형 설비 장치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기존 1000톤 급 이상의 장치물 제작은 대기업에서만 가능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기존 제작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시켰다는 점에서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시켰다. 성진지오텍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그동안 3,000t 규모의 자주식 트랜스포터와 250~350t 규모의 크레인 5대 등 초대형 플랜트 제작설비를 갖추고 핵심기술 인력도 2배로 늘렸으며, 적용된 특수공법을 특허 출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현지 영업 및 생산거점 확보 등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적 대응으로 지구촌 에너지 개발 시장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성진지오텍은 플랜트사업부, 발전모듈사업부, 조선해양사업부를 두어 경영체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플랜트 사업부 : 플랜트란 석유화학공장, 정유공장, 원유채취설비, 천연 Gas 채취설비, 액화설비, 제철설비 등에 소요되는 다양한 기자재 즉, Pressure Vessel, Tower, Column, 열교환기, 정유탑, Seperator, 고로 등 고도의 설계, 제작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발전모듈사업부 : 폐열회수처리장치인 H·R·S·G은 지금까지 그대로 버려져 왔던 폐열을 모아 다시 에너지화 하는 장치이다. 에너지 효율의 증대로 원가절감의 효과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발전에 필요한 화석연료의 절약으로 지구온난화를 막는 일석이조의 이점이 있는 H·R·S·G를 미국 NOOTER ERICKSEN사, 네덜란드의 NEM BV, 두산중공업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조선해양사업부 : 조선해양사업부는 선박의 선체 중 가장 제작의 난이도가 높고, 기술력을 요하는 핵심부분인 선수·선미 블록을 전문 제작하고 있으며, 연간 50,000t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또한 원유시추, Gas 채취설비의 각종 플랫폼, 모듈생산으로 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중심, 사람중심의 기업
성진지오텍은 품질경영을 목표로 앞세워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목표조인식’을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제안활동·일일결산·주간결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점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생산 공정별로 블록을 나눠 품질관리 책임요원을 배치하는 등 품질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 관련사항이나 제품에 대한 주요정보를 회사 웹서버를 이용하여 전 부서와 생산현장 그리고 협력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품질중시 경영은 용접불량률(비파괴검사 기준)을 1%대로 끌어내리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유수 기업을 단골 고객으로 만들었는데, 미국 벡텔과 엑슨모빌, 영국 KBR, 일본 치요다, 프랑스 시뎀 등 21개국 100여 업체가 성진지오텍 고객이다.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준비도 철저한 성진지오텍은 1991년 ASME 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ISO 9001·14001 인증, 중국 SEML 인증, 중소형 풍력발전용 다각철탑 의장 등록, 원자력자격인증 등을 모두 획득했다. 윤 대표는 “성진지오텍은 용접공정이 많은 업종이며, 더욱이 이러한 업종은 품질이 생명이다. 어떤 제품이라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택받지 못하며, 인정받은 품질이라 할지라도 고객과의 약속(제품의 납기일)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하면서 “천명의 고객이 만 번을 찾아올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철저한 품질 중시 경영 외에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중심의 경영은 성진지오텍이 고속 성장할 수 있게 한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원을 ‘동업자’로 여기고 직원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성진지오텍은 본사에 400여명, 협력업체 및 외주에 1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CEO는 직원들의 잘못된 부분은 그대로 넘어가지 않고 엄격하게 다스리되, 포용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안전한 작업장과 쾌적한 작업환경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최대한 부여해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있다.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 지원 통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단조로운 직장생활에서 오는 무력함을 해소해 사기 진작시킴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이는 곧 외화를 벌어들여 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을 전개. 현재는 일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추진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실시했던 혁신활동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정리정돈과 현장에 방치된 악성재고 등을 처분해 현금화했던 것으로 악성재고를 처리한 후 생긴 공간은 직원들의 샤워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생산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하여 플랜트 분야의 수주산업 특성을 고려. 고객납기일을 중심으로 철저한 선행공정의 리드타임 표준화관리로 생산성과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고, 그 결과 매출이 전년대비 약 60%가 증가하였다. 또한 원가절감 및 공정개선을 통한 납기 단축으로 경쟁력 확보와 세계적 플랜트 분야의 일등 기업으로서 나아가는데 큰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으로의 질주, 코스피 상장 예정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성진지오텍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검토, 상장요건이 충족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거래소 상장을 위한 주권예비상장심사에 통과되어 오는 11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2,149억 원, 순이익 132억 원의 실적을 이뤄낸 성진지오텍은 공모를 통해서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는 11월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두고 성진지오텍은 571만4,5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4,000원~1만7,000원(액면가 500원)이고, 상장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성진지오텍 윤영봉 대표 인터뷰
“세계를 감동시킬 차례다”
윤 대표는 전문경영인 체제와 관련해 “보다 큰 책임과 권한을 갖고 전정도 회장의 경영방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현장경험을 토대로 한 수주산업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굴뚝산업의 필요성은 절감하나 젊은이들의 전반적인 낮은 관심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윤 대표는 “실력 있는 기능 인력을 뽑는 것보다 뽑은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느냐가 더 중요한 사안이다. 성진지오텍은 울산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서울사무소, 그리고 협력업체의 직원들까지 교육해 나가는데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전해 인재 중시 경영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그 위상을 떨칠 성진지오텍이 되도록 기술·열정·창조를 모토로 삼아 고객맞춤형 생산을 해나갈 당사는 이제 세계를 감동시킬 차례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대한민국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래에 도전’이라는 사훈 아래 경영혁신을 통한 새로운 문화와 역동적인 미래 경영이라는 기업 목표를 향해 2010년 연 매출 1조원을 실현시켜 나아갈 성진지오텍.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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