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9월 18일 첫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는 권력, 복수, 생존을 향한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치정 스릴러 드라마. 목욕탕 세신사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제니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그룹 데오家의 여제 자리를 노리면서 벌이는 초감각 심리 대전이다.
2014년 단편영화 ‘동물원’으로 데뷔한 정다은은 2017년 ‘제6회 토론토 한국 영화제’에서 한국 단편 경쟁 부문의 최우수 단편상과 관객상을 받은 영화 ‘여름밤’에서 열연을 펼쳤다.
영화 ‘불놀이’ ‘찾을 수 없습니다’ ‘청년 경찰’ ‘여중생 A’ 등에서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로 다음 컷에서 완전히 달라진 현재가 펼쳐지면서 분위기가 반등된다.
비밀스러운 부티크 로펌 'J부티크' 사장, 제니장이 된 장도영이 퍼지는 빛과 함께 세련된 똑 단발과 붉은 립스틱, 화려한 의상과 선글라스를 갖춘 도도한 포스로 등장하는 것.
제니장은 "세상은 두 가지 시간을 사는 사람이 존재해. 하나는 미래를 보며 사는 사람, 또 하나는 멈춰버린 과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라는 대사로 김여옥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제니장과 김여옥은 갈등을 폭발시키는 싸늘한 맞대면으로 서슬 퍼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김여옥이 제니장을 향해 “내가 20년 전에 데려온 가냘픈 사슴은 어디 가고, 꼬리가 백 개는 달린 백여우가 들어앉았구나”라는 말로 기선을 제압하자, 제니장이 “내 손으로 끌어내릴 거야! 엎어 버리고, 다신 재기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릴 거고!”라며 강렬한 복수심을 드러내는 것.
더불어 중간중간 과거 젊은 시절 반지를 뺏으려 애쓰는 김여옥, 오래된 시계, 어린 도영의 모습 등이 교차로 펼쳐지면서, 두 사람 사이 숨겨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