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상태바
‘봉오동 전투’ 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25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봉오동전투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담은 작품으로, 원신연 감독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박희순이 다시 한번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끈다.

어떤 작품에서든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그가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포로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박희순이 연기한 독립군 포로 역은 일본군을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들의 포로가 된 인물이다.

박희순이 연기한 독립군 포로 역은 일본군을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들의 포로가 된 인물. 일본군에게 독립군의 다음 행선지를 흘리며 그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독립군을 쫓게 만들었다.

일본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속에서도 “임무가 있소. 그냥 두고 가시오”라며 맡은 임무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박희순의 특별출연은 원신연 감독과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

‘세븐 데이즈’ ‘용의자’에 이어 ‘봉오동 전투’까지 세 번째 만남. 앞서 박희순은 ‘세븐 데이즈’에서 열혈 형사 김성열 역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용의자’에서는 미친 사냥개 민세훈 역으로 강렬한 액션 연기와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41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두 작품을 작업하면서 박희순의 연기에 만족을 느낀 원 감독은 독립군 포로 역은 박희순이 제격이라고 생각했고, 박희순도 캐릭터가 가진 무게감과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에 감복해 출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박희순은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언론 시사에서 “봉오동 전투가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흥행의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