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백수, 세상을 향해 외치다
고정관념 틀을 깨고 새로운 인식 갖게 하는 백수 등장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상시화 되고 있으며,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업,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또 다른 사회적 풍토를 낫고 있다. 우선 출구를 찾는 대졸 취업 희망생들의 선택이 다양해져 졸업시기를 늦추기 위해 대학원 진학, 군 입대를 결정하거나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 수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백수라고 일컬어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업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백수들의 모습도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일 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토폐인(토익 폐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청백전(청년백수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백수라는 이미지는 막무가내 놀고먹는 한심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떠올랐기에 그들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하지만 현재 백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을 나타내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대학원 진학이나 어학연수, 유학 등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사람 등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돈을 벌어 오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 하는 건 이제 시대에 뒤쳐진 사람으로 비쳐진다. 이러한 이유해서 인지 사람들은 이제 백수생활에 대해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생활을 오픈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백수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송경민씨는“백수는 절대 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오해로 인해 수치감을 느끼고 세상과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취업에 관한 정보를 교환한다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생활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취업 준비를 해야 해요. 또한 주위사람들도 선입견을 버리고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죠”라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는 사람들은 면접에 관한 노하우 공개, 채용 공고 공유, 취업상담, 무료교육 정보 등 취업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 이외에도 만원으로 행복해 지는 맛집, 저렴한 돈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취업고민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 해소법 등 백수생활백서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백수생활을 2년째하고 있는 서울 둔촌동에 사는 김은영씨(29)는“백수라는 것에 대해 수치감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백수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저 말도고 많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
백수생활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대의 흐름과 미래정보를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사회에 도래 될 직업군과 아이템을 생각하여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열심히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력을 갖추고 있고 능력이 있어도 취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즉 일하고 싶어도 자격 여건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학력수준과 그로인한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청년실업을 더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취업 자리이거나 다른 사람들이 막연히 기피하기 때문에 본인도 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소위 말하는 ‘신이 내린 직장’ ‘신도 경쟁해야 들어가는 직장’이란 레이블이 붙을 정도의 높은 연봉과 요람에서 무덤까지 챙겨주는 풍부한 복지 후생이 보장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그 시기를 노리고 있다.
대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심영호 사장(45)은 요즘 젊은이들의 가치관에 대해“해박한 지식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 반면 끈기와 열정이 부족합니다. 어렵고, 더럽고, 힘들일 들은 지금 당장은 참기 힘든 현실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경험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현실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백수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리스크 발생
전북대학교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105명의 학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취업의사가 없다고 밝힌 학생들 중 30명이 유학이나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 뒤를 이어 25명의 학생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 시험, 자격증 시험 등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기타 창업이나 재테크 등의 의견이 나왔다. 노사 공동 재취업 센터 대외 협력팀 양균석 선임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제조업 위주의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고용 관련한 인프라가 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97년 IMF를 맞아 퇴직 근로자가 수와 청년실업자 수를 증가시켰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실업자. 백수들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실업률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부정적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극심한 청년실업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원 진학이나 어학연수, 유학 등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실업 우울증이나 비관자살 등의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충남대학교 김광수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백수거나 고용불안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고 최근에는 실업과 백수 생활을 비관한 자살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구직 기간이 길어져 자포자기식으로 삶을 포기하거나 니트족 들이나 은둔형 백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전보다 백수들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고 이들이 방치되면 게임 중독이나 다단계에 빠지거나 정직하지 못한 기업에 빠져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가족 간의 불화나 스트레스,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민간이나 정부 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백수모임이나 컴퓨터 사이트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서로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나 삶을 비관하거나 자포자기 하는 사람들이 만나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글_남윤실 차장
고정관념 틀을 깨고 새로운 인식 갖게 하는 백수 등장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상시화 되고 있으며,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업,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또 다른 사회적 풍토를 낫고 있다. 우선 출구를 찾는 대졸 취업 희망생들의 선택이 다양해져 졸업시기를 늦추기 위해 대학원 진학, 군 입대를 결정하거나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 수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백수라고 일컬어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업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백수들의 모습도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일 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토폐인(토익 폐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청백전(청년백수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백수라는 이미지는 막무가내 놀고먹는 한심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떠올랐기에 그들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하지만 현재 백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을 나타내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대학원 진학이나 어학연수, 유학 등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사람 등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돈을 벌어 오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 하는 건 이제 시대에 뒤쳐진 사람으로 비쳐진다. 이러한 이유해서 인지 사람들은 이제 백수생활에 대해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생활을 오픈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백수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송경민씨는“백수는 절대 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오해로 인해 수치감을 느끼고 세상과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취업에 관한 정보를 교환한다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생활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취업 준비를 해야 해요. 또한 주위사람들도 선입견을 버리고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죠”라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는 사람들은 면접에 관한 노하우 공개, 채용 공고 공유, 취업상담, 무료교육 정보 등 취업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 이외에도 만원으로 행복해 지는 맛집, 저렴한 돈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취업고민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 해소법 등 백수생활백서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백수생활을 2년째하고 있는 서울 둔촌동에 사는 김은영씨(29)는“백수라는 것에 대해 수치감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백수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저 말도고 많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
백수생활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대의 흐름과 미래정보를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사회에 도래 될 직업군과 아이템을 생각하여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열심히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력을 갖추고 있고 능력이 있어도 취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즉 일하고 싶어도 자격 여건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학력수준과 그로인한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청년실업을 더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취업 자리이거나 다른 사람들이 막연히 기피하기 때문에 본인도 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소위 말하는 ‘신이 내린 직장’ ‘신도 경쟁해야 들어가는 직장’이란 레이블이 붙을 정도의 높은 연봉과 요람에서 무덤까지 챙겨주는 풍부한 복지 후생이 보장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그 시기를 노리고 있다.
대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심영호 사장(45)은 요즘 젊은이들의 가치관에 대해“해박한 지식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 반면 끈기와 열정이 부족합니다. 어렵고, 더럽고, 힘들일 들은 지금 당장은 참기 힘든 현실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경험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현실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백수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리스크 발생
전북대학교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105명의 학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취업의사가 없다고 밝힌 학생들 중 30명이 유학이나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 뒤를 이어 25명의 학생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 시험, 자격증 시험 등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기타 창업이나 재테크 등의 의견이 나왔다. 노사 공동 재취업 센터 대외 협력팀 양균석 선임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제조업 위주의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고용 관련한 인프라가 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97년 IMF를 맞아 퇴직 근로자가 수와 청년실업자 수를 증가시켰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실업자. 백수들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실업률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부정적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극심한 청년실업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원 진학이나 어학연수, 유학 등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실업 우울증이나 비관자살 등의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충남대학교 김광수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백수거나 고용불안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고 최근에는 실업과 백수 생활을 비관한 자살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구직 기간이 길어져 자포자기식으로 삶을 포기하거나 니트족 들이나 은둔형 백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전보다 백수들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고 이들이 방치되면 게임 중독이나 다단계에 빠지거나 정직하지 못한 기업에 빠져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가족 간의 불화나 스트레스,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민간이나 정부 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백수모임이나 컴퓨터 사이트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서로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나 삶을 비관하거나 자포자기 하는 사람들이 만나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글_남윤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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